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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문 대통령 “6월중 남북 정상회담, 물리적으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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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현지시간) 오슬로 총리관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슬로=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달 안에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여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고 13일 말했다.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총리관저에서 에르니 솔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6월 중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제 제 답변은 나는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돼 있고 그 시기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달려있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12일) 오슬로포럼에 참석해 이번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이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필요성이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내용과 관련해선 “미국에서 대강의 내용을 알려준 바 있다”며 “그 친서 내용 속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신 것 이상으로 제가 먼저 말씀드릴 수는 없다는 점을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대북제재가 해제되려면 북한의 비핵화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남북 간에는 군사적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상호 간 무력 사용도 금지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대폭 완화됐다. 한반도를 분단하고 있던 비무장지대도 평화지대로 전환하고 있으며, 동시에 인도적 교류와 지원도 계속될 것”이라고 문 대통령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남북관계가 제대로 발전해 나가려면 개성공단 재개를 비롯한 여러 가지 경제협력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국제적인 경제제재 해제돼야만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에 실질적 진전이 필요하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그런 상황이 가급적 빨리 조성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솔베르그 총리는 비핵화 및 평화체제와 관련해 ”지역뿐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중요하다.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개발하고 탄도미사일 기술을 완전히 획득하면 지역의 균형과 전 세계적 균형이 깨질 것”이라며 “이런 부분에서 문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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