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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단독]강원도환동해본부, '민원은 뒷전' 1박2일 워크숍 말썽… '행정공백'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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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강원도환동해본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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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릉=국제뉴스) 김정기 기자 = 강원도환동해본부가 평일 도내 18개 시군 해양수산직 공무원 절반을 동원해 1박2일로 워크숍을 개최한 사실이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이번 워크숍은 주 2회에 걸쳐 실시된 것으로 알려져 바다를 낀 동해안 6개 시군 해양수산직 공무원의 이석으로 인해 각종 해양수산 민원처리에 공백을 초래하는 등 행정 편의주의적 행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3일 본보 확인 결과 강원도환동해본부는 해양수산직 공무원들의 역량강화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매년 도내 18개 시군 해양수산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2차례로 나눠 1박2일씩 워크숍을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해마다 해양수산직 공무원들의 역량강화와 지역상권을 활성화 시킨다는 명분으로 열리는 워크숍 행사에 강원도 내 해양수산직 공무원 절반이 민원업무는 뒷전인 채 이틀씩이나 자리를 비우는 행태는 매우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11일 속초시청 해양수산과는 과장과 팀장을 포함한 소속 공무원 7명이 이틀간 자리를 비운 채 환동해본부에서 개최한 도내 수산직 공무원 워크숍에 참석해 행정공백에 따른 민원 불편을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이날 워크숍에 참석했던 공무원을 제외한 각시군의 나머지 수산직 공무원들도 13~14일 이틀간 자리를 비우고 워크숍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져 행정공백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등 강원도환동해본부의 구태의연한 행정행태가 도마위에 올랐다.

일각에서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민원서비스를 펼쳐야 할 행정기관에서 10여년 동안 주민들의 불편을 외면한 채 행정 편의주의식 행사를 개최해온 고질적인 관행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시민은 "지난 11일 민원업무 관계로 속초시 해양수산과에 전화했더니 담당 주무관은 물론 팀장과 과장조차 이틀간 워크숍에 참석한 채 자리를 비우고 없었다"며 "시민 중심의 행정을 펼쳐야 할 공무원들이 평일 업무는 뒷전인 채 절반이나 자리를 비우고 워크숍을 떠난 행태는 소속 공무원의 지휘 감독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강원도환동해본부 관계자는 "해양수산직 공무원들의 역량강화와 지역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워크숍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워크숍 행사로 인해 일선 시군의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는 등 문제가 지적된 만큼 향후 워크숍 개최시 불편 민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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