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광주전남지역 전기 노동자 600여 명 14일까지 총파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광주CBS 박요진 기자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진행하던 노조 지부장이 숨지면서 광주전남전기원 소속 노조원 640명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13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전기원 지부에 따르면 조합원들은 지난 5월 초 실시된 파업 찬반 투표 결과에 따라 쟁의행위를 시작했다.

광주전남전기원지부는 5월 29일 파업 선포식을 개최하고 지난 11일까지 사측과 교섭을 이어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호소하던 하태훈 지부장이 지난 12일 오전 6시 40분쯤 숨졌다. 조합원들은 이날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한국전력은 배전현장 안전을 위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하는 임무를 망각한 채 배전 협력업체의 불법 하도급을 방치하고 있다"며 "하 지부장에게 임단협은 전기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투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 지부장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반드시 임단협 투쟁에서 승리해 배전현장 전기 노동자의 노동이 존중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합원들은 이날부터 하 지부장 영결식이 열리는 오는 14일까지를 추모 기간으로 정했다. 하 지부장의 장례는 건설노동자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한전 본사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