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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6월 아파트 분양] 서울·부산 구도심에 새 아파트…"청약통장 이번엔 꺼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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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롯데건설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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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이 작년 정부의 9·13 부동산대책 이후 이어오던 하락세에서 최근 보합세로 전환되고 강남 등 일부 지역은 신고가를 속속 경신하면서 '바닥 다지기' 기미를 보이고 있다. 잠시 주춤했던 서울·수도권 대기 수요자들도 다시금 내 집 마련 타이밍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기존 주택시장은 여전히 지역별 온도 차이가 크다.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분양 아파트를 비롯해 정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분양가를 더 옥죄기로 하면서 신규 분양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도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에 대해선 "통장을 가진 실수요자라면 기회를 잡으라"는 조언을 망설이지 않고 있다. 단 몇 가지 요건을 갖춰야 한다. 다양한 생활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춘 옛 도심에 오랜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라는 희소성이 있거나 가격 메리트가 높은 시범단지 격인 신도시 초기 분양 단지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도심이냐 신도시냐 하는 문제는 오직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을 뿐이다. 여기에다가 대형 건설사 브랜드 대단지까지 추가되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간만에 서울 옛 도심에서도 분양 물량이 나온다. 대우건설은 이르면 이달 중 동작구 사당동에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아파트를 분양한다. 정비구역이던 사당3구역을 재건축한 단지다.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동 514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1~84㎡의 15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동작구는 입주 15년 이상 된 노후 주택이 밀집한 지역이라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높은 편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사당동 인근에는 동작1구역, 사당5구역, 흑석3구역, 방배5·6구역 등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시간이 흐른 뒤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타운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정부의 3기 신도시 조성 계획 발표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2기 신도시인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동시에 분양 물량이 대거 나온다. 신도시는 입주 초기에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불편함을 감수할 만큼 신도시 초기 분양의 '가격 메리트'가 높다. 개발이 진행될수록 주변 분양가가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번 동시 분양 성적이 주택시장 향방에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주시에서 12년여 만에 3000여 가구가 동시 분양된다.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과 중흥건설, 대방건설 등 3개사는 운정신도시에서 14일 견본주택을 동시에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다. 다만 청약은 따로 진행해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이번 동시 분양은 운정신도시의 마지막 개발지구인 운정3지구의 첫 분양 물량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은 GTX A노선이 자리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동시 분양을 진행하는 3개 아파트는 △대우건설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A14블록) 710가구를 비롯해 △중흥건설 '파주 운정신도시 중흥 S-클래스'(A29블록) 1262가구 △대방건설 '파주 운정신도시 대방노블랜드'(A28블록) 820가구 등 3개 블록, 2792가구이다. 이번 동시 분양은 2007년 11월 5000여 가구(두산중공업 외, 6개 블록), 2007년 12월 2100여 가구(한라건설 외, 2개 블록) 등 운정1·2지구에서 동시 분양한 이래로 파주시에서 세 번째로 진행되는 동시 분양이다. 3개 단지 모두 민간분양으로 진행되며, 당첨자 발표일이 상이할 예정으로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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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운정3지구는 운정신도시의 마지막 개발지구로 715만㎡ 용지에 공동주택(아파트) 3만5706가구 등 매머드급 도시로 조성된다. 앞서 공급된 운정1·2지구(4만4464가구)와 합하면 일산신도시(총 7만4735가구)보다 큰 도시로 조성된다.

운정3지구는 서울까지 20분대에 접근 가능한 GTX A노선 운정역(2023년 예정)이 신설되고, 청룡두천 수변공원과 체육공원(16만㎡)이 어우러진 총연장 4.5㎞의 대규모 수변생태공원이 조성된다. 또 파주출판단지와 연계한 문화체험거리 공간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향후 파주의 교통·문화·생활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운정3지구는 서울까지 20분대에 접근 가능한 GTX A노선 운정역이 위치해 있는 등 운정신도시 내에서도 입지가 가장 우수하다"며 "이번 동시 분양은 중복 청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방에선 부산의 옛 도심, 부산진구에서 재개발·재건축이 급물살을 타 신흥 아파트 촌으로 탈바꿈할 예정이어서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건설사 브랜드가 뒷받침되는 대규모 주거 단지가 형성될 경우 지역 시세를 이끄는 것은 물론 부동산 시장에 활력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는 서면으로 대표되는 지역경제의 중심으로 유명하다. 1990년대 해운대가 개발되면서 '부촌' 이미지가 그쪽으로 옮겨졌지만 여전히 일대 주민들에게는 과거 '서면교차로 부산탑'으로 상징되는 핵심 지역이다. 반면 우수한 인프라에 비해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드물어 주거지로서 가치는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있다.

지리적으로 부산의 중심에 위치하다 보니 교통의 요지 역할도 담당한다. 부산 도시철도 1·2호선이 모두 관통하며, 부전역은 동해선과 경전선의 시종착역이다. 부전역은 향후 KTX가 정차하는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부산진구 일대에서는 총 17곳에서 2만3733가구 아파트가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대형 브랜드 건설사 시공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많아 일대가 대규모 브랜드 타운으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부산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 촉진지구는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계획돼 있어 이 일대의 스카이라인도 해운대 마린시티 못지않게 확 바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에만 브랜드 3사 아파트가 부산진구에서 나와 관심을 끈다. 가장 먼저 분양에 들어간 곳은 대림산업이 전포 1-1구역 재개발로 짓는 'e편한세상 시민공원'이다. 전용 59~107㎡ 총 1401가구로 구성되며 85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또 연지2구역은 삼성물산이 재개발로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를 선보인다. 전용 51~126㎡ 총 2616가구 규모로 이달 분양되는 3개 건설사 중 단지 규모가 가장 크다. 롯데건설도 같은 달 총 935가구 규모의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를 내놓을 예정이다. 가야3구역을 개발하는 아파트로, 일반분양은 전용 59~102㎡ 640가구다.

전문가들은 서울 종로구 '경희궁 자이', 마포구 '마포래미안 푸르지오' 사례에서 보듯이 도심과 가까운 곳은 정비사업이 진행되면, 리딩 아파트가 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한다.

분양 관계자는 "지난해 부산진구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경우 부산 해운대, 수도권 등 투자자들의 매수 비율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시장에서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부산진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데다 브랜드 대단지 위주로 공급이 대기 중이어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이지용 차장 / 최재원 기자 / 박인혜 기자 / 전범주 기자 / 손동우 기자 / 정지성 기자 / 추동훈 기자 /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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