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직방의 宅크닉] 견본주택 가서 유닛만 보고 오시면 하수입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최근 분양한 `과천자이`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 GS건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밀리고 밀렸던 분양이 5월 이후 그야말로 '만개'하면서 곳곳에 들어선 견본주택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작년 9·13 부동산대책 발표 후 식는 듯했던 청약 열기는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뜨거워지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아파트를 분양한 후 공급하는 선분양을 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명한 청약과 내 집 마련을 위해선 모든 정보가 집약돼 있는 견본주택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통상 견본주택을 방문하면 곧바로 '단위가구', 즉 유닛을 보기 위해 직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하수'에 가깝다. 분양 지역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얻으려면 일단 견본주택 벽면에 있는 입지 정보부터 살펴야 한다. 보통 벽면에 광역위치도가 크게 붙어 있으며 주변 지역 개발 호재에 대한 정보가 정리돼 있다.

수분양자는 위치도를 통해 입지 조건의 장단점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아파트 단지 주변에 어떤 교통수단과 도로가 있는지 체크한다. 가까이에 고속도로나 간선도로가 지난다면 시간대별로 교통 흐름도 살펴봐야 한다. 고속도로 진출입로가 가깝다면 출퇴근 시간 병목현상과 소음이 어떤지도 상담사나 검색을 통해 알아보자. 이 밖에 학군, 상권, 녹지 지역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도 알아두면 좋다.

주변에 새롭게 지어지는 시설이나 지역 개발에 대한 부분도 꼼꼼히 봐둬야 한다. 직방은 최근 '모바일 모델하우스'라는 신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신축 분양단지에 대한 전문가의 입지 분석 칼럼, 유튜버 현장 답사 영상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를 미리 숙지하고 견본주택을 방문하면 훨씬 유리하다. 단지 관련 각종 개발 호재나 세부 옵션 정보는 상담사에게 문의하고 지방자치단체나 입주자 모집 공고 등을 교차 확인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봐야 할 것은 모형도다. 견본주택 중심부에는 대부분 모형도가 설치돼 있는데, 이 모형도를 통해 단지의 동별 방향과 배치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같은 면적이라도 판상형인 동이 있고 타워형인 동이 있다. 최근 들어 채광과 통풍이 좋은 판상형이 다시 선호되는 추세다. 반면 '+' 모양인 타워형 동은 거실에서 옆집이 보이기도 해 불편할 수 있다.

아파트 동 간격, 단지 내 도로 방향이나 폭도 이 모형도를 통해 어렴풋하게나마 파악할 수 있다. 거실에서 앞 동이 보이는 구조인지, 도로가 보이는지 알 수 있는데 이는 분양 가격에 중요한 요소다. 저층 단지라도 장애물 없이 시야가 트여 있다면 일조권 확보에 유리하다.

단지 주출입구와 부출입구 위치를 확인해 분양받으려는 동에서의 거리도 가늠할 수 있다. 보통 출입구가 가까운 동이 인기다. 대형 단지는 지상 주차장 구조와 지하 주차장 출입구 위치도 중요한데, 추가 주차 대수는 따로 확인해야 한다. 추가로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있는지, 입주민을 위한 편의시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나무가 아닌 숲을 보라는 말처럼 견본주택이 지어진 위치도 유심히 봐둘 필요가 있다. 견본주택은 보통 실제 용지 주변에 위치하기 때문에 견본주택 밖을 보라는 얘기다. 남향은 어느 방향인지, 일조량은 어떤지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지하철역이 가깝다면 역 주변 상권이 주로 어떤 업종인지, 유흥가는 아닌지 확인한다.

견본주택이 실제 분양 현장과 거리가 멀다면 아파트가 건설될 용지를 가보는 것이 좋다. 입주 후 창밖으로 묘지나 쓰레기 매립장이 보이는 사례가 더러 있다. 혐오시설 여부는 입주자 모집 공고에 나와 있지만 현장에 직접 가서 확인이 필요하다. 단지 모형도에는 보통 아파트와 바로 인접한 주변 토지 용도가 기재돼 있다. 토지 정보가 분양 현장에 실제로 있는지 파악해두면 좋다. 지목으로 종교용지, 사회용지, 공공공지 등이 있는데, 각 토지에 새롭게 설립되는 것이 있는지 상담사를 통해 알아봐야 한다. 또 주변 녹지 환경이나 상권·학군이 실제 제공한 정보와 같은지 직접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유닛. 유닛을 볼 때는 빈 방을 상상해야 한다. 최근 소형 면적도 발코니 확장과 4베이 구조 설계로 전용률이 높고 채광에 효율적인 평면이 많다. 베이(BAY)란 발코니에 접하고 있는 거실이나 방 개수인데, 발코니 확장으로 사용면적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때 유의해야 할 것은 유닛 대부분이 확장된 상태이고 가구들이 배치돼 있어 실제 입주할 집과 견본주택 간 차이가 클 수 있다는 점이다. 발코니가 확장되지 않았다면 가구가 배치돼 있지 않은 빈 방을 상상하고 살펴봐야 한다. 실제 입주 시 주방에 냉장고를 설치해보니 돌출돼 공간을 차지하는 사례가 있다. 줄자를 가지고 가 면적을 재거나 사진을 찍어 메모해야 한다.

유닛에서는 대략 어느 방향으로 가구를 배치하면 좋을지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때 기본 옵션과 유상 옵션을 구분해 확인해야 한다. 팬트리, 주방가전, 매립형 에어컨 등은 발코니 확장을 전제로 옵션을 필수로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공간 활용도와 향후 개별 인테리어 유무를 고려하며 유닛을 관람해야 한다. 타입별 공간 비교가 필요하다면 부동산 애플리케이션 직방에서 제공하는 가상현실(VR) 홈투어 기능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VR를 통해 유닛별 내부를 편리하게 볼 수 있다.

[직방 커뮤니케이션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