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0 (목)

[구청장에게 듣는 도시디자인②]박준희 관악구청장 "교통,창업 등 현안 해결해 강한 관악 만들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관악구는 서울시에서 발전이 더딘 곳으로 여겨지던 지역이었다. 그런 관악구가 달라지고 있다. 다양한 개발 이슈가 나오면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도약하는 관악구가 되고 있다. 그 핵심 동력은 박준희(56) 관악구청장이다.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꾸준히 관악구의 주거환경과 복지 향상에 노력해왔다. 관악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대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산학협동 벤처밸리를 개발하고, 관악구민의 발이 되어줄 지하철·철도 노선을 유치하는데 힘썼다. 이처럼 공동체에서 가장 시급한 일들에 대한 민원을 듣고 이를 정책으로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뛰고 있는 박 관악구청장을 최근 관악구청 집무실에서 만났다.

스포츠서울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관악구를 이끌어갈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실시한 ‘민선 7기 기초단체장 공약실천 계획서 평가’에서 최우수 기초단체장에 선정됐다.
공약은 주민들과의 약속이다. 4년 동안 구정을 어떻게 이끌어 가겠다는 로드맵이 굉장히 중요하다. 공약 낼 때 55개 실천과제를 냈었다. 주민대표와 서울대 교수, 각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정책기획단 등으로 구성된 ‘더불어으뜸관악 정책기획단’이 심도있는 공약실천방안을 마련해줬다. 이를 바탕으로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했다. 그랬기에 공약을 잘 실천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최우수 기초단체장에 선정됐다.

-주력 공약 중 낙성벤처밸리에 구민들의 기대가 크다. 사업의 의미와 진행상황은?
관악구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멈춰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강남 테헤란밸리, 구로 G밸리 사이에서 주거중심 베드타운에 머물고 있었다. 테헤란밸리, G밸리에 벤처기업이 1000여 개에 이르는데 관악에는 128개 뿐이다. 관악에는 국내 최고 대학인 서울대가 있어 미국 실리콘 밸리나 중국의 중관춘처럼 청년창업, 벤처밸리 등 경제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서울대 후문 낙성대 일대를 창업을 위한 벤처밸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역 발전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첨단산업시설을 만들기 위해 서울대 총장님, 서울시장님 등과 만나 일을 의기투합했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관악구가 빌딩을 임대해 11개 벤처기업을 입주시켜 ‘관악 창업공간’을 오픈했다. 7월에는 10개 벤처기업에 창업지원금 등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스케일 업’사업도 시행한다. 12월에는 ‘낙성벤처밸리 앵커시설’이 신축된다. 서울시, 서울대와 함께 4만5000㎡ 규모의 ‘낙성 STAR-T 파크’ 조성계획도 세웠다.

-관악구는 교통이 불편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경전철이 이를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악구는 교통이 굉장히 취약하다. 지하철을 보면 동작구는 5개가 지나가는데 관악구는 2호선 하나다. 국토부에 계속 주장해 경전철 밑그림을 그렸고 신림선이 2022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잘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에서 여의도까지 1시간이 걸리는데 신림선이 개통되면 10분대로 단축된다. 난곡선은 계획을 발표했는데 민자사업이라 답보상태였다가 서울시장님을 설득해 재정사업으로 바꿔 2022년 안에 착공하게 됐다. 서부선은 장승배기에서 끝나는 노선이었는데 서울대입구까지 연장을 발표했다. 이처럼 철도노선이 갖춰지게 되면 관악구의 지역경제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스포츠서울

강감찬 구청장으로 통하는 박준희 관악구청장.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구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발로 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 부분에 자부심이 있다. 구의원, 시의원을 하면서 밑그림을 그렸고 구청장이 되어 일이 되도록 만들어나가고 있다. 경험과 경륜이 구정을 운영하는데 밑거름이 된다. 특히 교통대책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구민의 삶의 질이 교통과 직접 연결된다. 무조건 ‘우문현장’이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의미다. 현장에 가서 청취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관악구청 1층에 ‘관악청(열린 구청장실)’을 만들었다. 화·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주민들과 직접 소통한다. 이를 통해 민원을 잘 해결한 사례도 있다.

-앞으로 구의 이미지를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갈 계획인가.
‘강감찬’으로 설명하고 싶다. 관악구는 고려명장 강감찬 장군이 태어나서 성장한 곳이다. 민선7기의 포부를 ‘강감찬’에 담았다. ‘강’한 관악 경제를 구축하고, 주민을 섬기는 ‘감’동행정을 펼치고, ‘찬’란한 문화가 꽃피우는 더불어으뜸 관악구를 만들겠다. 특히 문화야말로 시대를 담아내는 그릇이다. 오는 7월 1일부터 문화재단을 출범시켜 역사문화 콘텐츠를 브랜드화해 나갈 계획이다.

-구청장으로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청정삶터 실현’이라는 구정 목표가 있다. 우리 구에는 서울시민의 허파인 관악산과 도림천이 있다. 도림천은 신림사거리 세느강이라고 불리는 젊은이들 데이트 코스다. 또 서울대 후문쪽에 봉천천이 있다. 지금은 복개되어있는데 물이 흐르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시 하천이기 때문에 서울시에 꾸준히 건의해 생태하천으로 복원시켜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게 최근 목표다.

eggroll@sportsseoul.com
<박준희 구청장 프로필>
1963년 6월 27일 전남 완도 출생. 경기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졸업. 4대 관악구의회 의원, 제8대 서울특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제9대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 (전)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더불어민주당 관악갑 지역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관악구 체육회 회장, 현 민선 제7대 관악구청장.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