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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가해 선박 선장 보석으로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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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의 선장 유리 차플린스키가 13일(현지시간) 종이로 얼굴을 가린 채 교도소를 나오고 있다. 헝가리 온라인 매체 인덱스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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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 33명이 탄 유람선을 들이받아 침몰시킨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의 선장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헝가리 법원은 13일(현지시간) 오전 스위스 국적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 유리 차플린스키의 보석 신청을 받아들여 석방했다고 인덱스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차플린스키는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 승객 33명과 헝가리인 선장·선원 등 35명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한국인 2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헝가리인 선장과 선원도 숨졌다.

헝가리 검찰은 과실로 다수 사망을 초래한 혐의로 차플린스키를 기소했으나 법원은 조건부 보석을 허가했다. 헝가리 검찰은 차플린스키가 휴대폰 데이터를 지우는 등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며 항고했으나 법원은 12일 검찰의 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차플린스키는 보석금 1500만포린트(약 6200만원)을 납부하고 이날 석방됐다. 그는 종이로 얼굴을 가린 채 부다페스트 5구역에 있는 교도소를 나와 곧바로 차량에 탑승해 어디론가 사라졌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차플린스키는 전자발찌를 차야하고 거주지가 제한되며 일주일에 두 차례 경찰에 출석해야 한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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