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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금감원-금융사, 지속가능·기후 금융 확산 위해 머리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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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등 대응한 리스크 평가시스템 마련해야"

유광열 수석부원장 "금융사, 체계적인 연구 필요"

뉴스1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018년 10월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8 서울국제금융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와 금융감독원이 공동주최했으며 '지속가능금융 중심도시 서울, 그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2018.10.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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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금융감독원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지속가능·기후금융 관련 국내 금융권의 인식 제고와 대응을 위해 '지속가능·기후금융 제1차 스터디'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속가능금융은 녹색금융보다 넓은 개념으로 금융회사가 서비스·상품·제도 등에서 환경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와 책임을 통합해 고려하는 것이다.

이번 스터디에는 국책은행들과 5대 금융지주 등 13개 금융기관, 보험연구원·자본시장연구원, 녹색기후기금(GCF) 등이 참여한다. 금감원은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투자, 대출 등 금융거래를 위한 중·장기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기후변화 등 새로운 변화에 따른 기회와 이에 대응한 적절한 리스크 평가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지속가능금융 투자 규모는 지난 2014년 18조3000억달러(약 2경1663조원)에서 2018년 30조7000억달러(약 3경6342조원)로 1.7배 증가했다. 특히 기후변화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전 세계 그린본드(조달금액 사용을 친환경 산업 지원에 한정시키는 채권) 발행 규모는 2013년 126억달러에서 2016년 888억 달러 규모로 7배 이상 늘었다.

최근 금융회사들도 그린본드 발행 등 지속가능금융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 2월 각각 3000억원과 20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녹색성장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인 김정욱 교수(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가 기조 강연을 하고 GCF 팀장, UNEP FI(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 한국 대표가 지속가능·기후금융에 대한 글로벌 논의 현황과 스터디 운영 방안 등 주제발표를 진행한다.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미세먼지 등으로 환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이와 관련한 금융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금융회사의 자발적인 스터디그룹 구성과 지속가능·기후금융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스터디 모임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참고해 향후 실무 스터디를 운영할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관련 연구 결과물을 대외 공개할 예정이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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