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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국제유가 2.2% 급등…상승 제한 요인은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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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혜라 기자]오만해 유조선 습격 소식에 13일(현지시간) 유가가 급등했다.

습격이 일어난 호르무즈해협이 전 세계 석유, 원유 제품의 3분의 1 정도가 지나는 길목이어서 공급 차질에 따른 유가 상승, 운송 비용 증가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제시장에서 최근 내림세를 보이던 원유 선물가격은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일보다 2.2% 오른 배럴당 52.28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4%대로 오르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도 전날보다 배럴당 2.23% 오른 61.3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파올로 다미코 국제중립유조선주협회(IAITO) 회장은 “모든 국적의 선박과 선원들이 호르무즈해협을 지난다”며 “이 해역이 안전하지 않으면 서방 전체의 유류 공급이 위험해진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태가 국제유가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실제 가격이 어느 수준에서 형성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가해자가 밝혀지지 않은 현 상황에서 무력충돌과 같은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는 한 다른 변수들로 가격상승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미중의 무역전쟁과 중국의 경기 부진 등에 따른 석유 수요의 감소가 그렇다. 또, 셰일오일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폭발적인 원유 공급량 증가도 유가 상승을 제한할 변수로 언급되고 있다.hrle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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