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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美 “이란, 오만해 유조선 공격에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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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과 협상 생각하기엔 너무 이르다”트윗 / 미군 “이란 경비정이 미폭발 기뢰 제거” 영상 공개

세계일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이란이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의 피격 사건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미 군당국은 이란의 경비정이 선체부착 폭탄을 제거하는 장면이라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미국이 유조선 피격과 관련해 이란을 지목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이 협상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비판함에 따라 양국 간 긴장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국무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란이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 미국의 평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첩보, 사용된 무기, 작전 수행에 필요한 전문지식 수준, 최근 유사한 이란의 선박 공격,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어떤 대리 그룹도 이처럼 고도의 정교함을 갖추고 행동할 자원과 숙련도를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근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이유 없는 공격은 국제평화와 안보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자 항행의 자유에 대한 노골적 공격이며 용납할 수 없는 긴장 고조 활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항행의 자유와 무고한 민간인을 표적으로 한 이란의 공격을 규탄한다”면서 “이란은 테러와 유혈, 강탈이 아니라 외교를 해야 한다. 미국은 세계 무역과 지역 안정을 보호하기 위해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란 비판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이란과 협상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느낀다”라며 “그들은 준비되지 않았고, 우리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란을 방문해 최고지도자를 만나 자신의 메시지를 대신 전한 데 대해선 “아야톨라 하메네이와 만나기 위해 이란으로 간 아베 총리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미 군당국은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피격 당한 유조선 '코쿠카 코레이져스'의 측면에서 미폭발 기뢰를 제거하는 장면이라며 해당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현지시간 오후 4시10분 이란의 한 경비정이 코쿠가 코레이져스에 접근했으며, 이 배에서 미폭발 선체부착 기뢰를 제거하는 장면이 관측돼 영상으로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 군당국은 제거되기 전 기뢰를 보여주는 사진도 공개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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