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경찰 “비아이 전담팀 구성, 양현석도 조사”…양 “진실 밝혀질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사진=동아닷컴 DB


경찰이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본명 김한빈)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전담팀을 꾸렸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4일 기자들을 만나 "비아이 마약 의혹은 물론 YG 외압과 경찰 유착 여부 등 언론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 엄중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사 대상자가 많아지거나 복잡해지는 등 상황에 따라 광역수사대 또는 지능수사대 등 추가 인력을 투입해 관련 사안을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수사상 필요하면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전담팀 구성원은 총 16명이며 경기남부청 마약수사대장이 전담팀장을 맡았다.

12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비아이가 YG 연습생 출신 한모 씨에게 마약 구매를 원하는 듯한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며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한 씨는 2016년 8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한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비아이와의 카톡 대화를 확보했다.

한 씨는 2016년 8월 1·2차 경찰조사에서 카톡을 근거로 마약류인 LSD를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한 씨는 2016년 5월 3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아이콘 숙소 앞에서 비아이에게 LSD를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차 경찰 조사에서 '김한빈(비아이)이 요청한 건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진 않았다'라며 진술을 번복했다.

한 씨를 대리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는 13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양 프로듀서가 한 씨에게 3차 경찰 조사 전 "네게 불이익을 주는 건 쉽게 할 수 있다.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은 당장 마약 검사를 해도 (마약 성분이) 나오지 않는다. 주기적으로 마약 검사를 하고, 만약 마약이 검출되면 일본으로 보내서 마약 성분을 빼낼 수 있기 때문에 검출이 안 될 것"이라며 진술을 번복하라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양 프로듀서는 14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YG 모든 직책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