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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300억 증자' MG손보 경영정상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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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새마을금고 유상증자로 당국 권고 RBC비율 훌쩍 넘겨
경영개선명령 예고 철회 전망.. JC파트너스 등 잇단 추가투자 기대
26일 금융위 최종 결정에 관심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 예고를 받은 MG손해보험이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의 300억원 유상증자 결정으로 급한 불을 껐다.

MG손보에 대한 경영개선명령 여부는 오는 26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정되는데 이번 유상증자로 경영개선명령 예고가 철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MG손보에 대한 300억원 유상증자 안건을 통과시켰다.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유상증자를 결정한 만큼 외부투자자들의 유상증자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리치앤코, JC파트너스 등도 유상증자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MG손보가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RBC비율은 150%를 훌쩍 넘을 수 있다. MG손보의 5월 기준 RBC비율은 자체적으로 120% 수준까지 개선된 상황이다. MG손보 관계자는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의 유상증자 결정으로 JC파트너스 등의 추가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G손보의 경영개선명령 여부는 26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MG손보는 지난달 말까지 약속했던 자본확충 시한을 넘겨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 예고장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MG손보의 의견서를 검토한 후 26일 정례회의에서 경영개선명령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MG손보는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하락으로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다.

보험업 감독 규정상 RBC비율이 100%를 밑돌면 경영개선권고, 50% 미만 시 경영개선요구·경영개선명령 등의 순으로 적기시정조치가 내려진다. MG손보의 지난해 초 RBC비율은 83.9%까지 하락해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한참 밑돌았다. 이에 MG손보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권고를 받았지만, 한 차례 증자 작업이 무산되면서 경영개선요구 조치가 내려졌다.

MG손보는 지난 4월 최대 24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방안을 담은 경영개선 계획서를 다시 제출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말까지 약속했던 자본확충 시한을 넘겨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 예고장을 받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보의 경영개선명령 여부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며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의 유상증자가 최종 확정된 만큼 경영개선명령 예고가 철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MG손보가 유상증자 확정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받게 되면 최악의 경우 영업정지나 강제매각 등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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