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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고유정이 내 아들 숨지게 했다"...검찰 병행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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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됐는데요,

여기에 재혼한 현 남편이 석 달 전 사망한 자신의 아들을 고유정이 살해했는지 수사해 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성우 기자!

고유정의 현 남편이 자신 아들의 사망 사건을 조사해 달라고 고소장을 제출했죠?

[기자]

고유정의 현 남편이 자신의 아들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고유정이 살해했는지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주지검에 어제 제출했습니다.

고소장에는 고유정이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많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고 씨가 의붓아들을 살해했다는 명확한 증거는 제시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유정은 전 남편과 2017년 이혼한 뒤 현재 남편과 재혼해 충북 청주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재혼한 남편에게는 4살 난 아들이 있었는데요.

제주 친할머니 집에서 지내다 부부가 함께 키우기로 하고 지난 2월 28일 아빠가 있는 청주로 데리고 갔습니다.

하지만 이 아들은 청주에 도착한 지 이틀 만에 아빠와 함께 잠을 자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국과수 부검결과 외상이나 약물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한편 고 씨가 현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의붓아들을 살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결과 현 남편에게서 수면제인 졸피뎀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고유정이 의붓아들 장례식에 참석도 하지 않았다고요?

그리고 검찰 수사를 앞두고 다친 손에 대한 증거보존 신청도 냈다면서요?

[기자]

의붓아들은 사망 직후 제주로 옮겨져 장례가 치러졌습니다.

하지만 고유정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문제로 재혼한 남편과 다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유정은 재판 준비에 몰두하는 모습입니다.

고유정은 검찰 송치를 앞둔 지난 10일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증거보존 신청서를 접수했습니다.

증거보존을 신청한 것은 다친 오른손입니다.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정당방위 주장을 위한 증거물로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고유정이 전남편을 살해하는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고유정의 전 남편 살해 사건과 의붓아들의 석연치 않은 사망 사건까지 조사를 해야겠네요?

[기자]

고유정을 넘겨받은 검찰은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제주지검은 강력 사건 전담인 형사 1부에 사건을 배당한 뒤 총 4명의 검사를 투입해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여전히 의문으로 남은 범행 동기와 범행 수법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수면제의 일종인 졸피뎀을 어떻게 피해자의 몸에 투약했는지 등 계획범죄 입증에 수사력을 모을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의붓아들 사망 사건 고소장이 제출되면서 이 사건도 병행 수사할 방침입니다.

고의 또는 과실, 단순 변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처음부터 의붓아들 사망 사건을 들여볼 계획입니다.

청주 상당경찰서도 고 씨의 현 남편이 고소장을 제주지검에 제출했지만, 현재까지는 이와 별개로 의붓아들 사망 사건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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