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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서울 신축 아파트 20년간 절반 수준 감소…도시경쟁력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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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5만 4460호 수준에서 2017년 18만 1214만호 감소

인구 감소에 따른 도시경쟁력 악화 우려

도쿄와 뉴욕 사례 참고, 도심 내 주택 공급 활성화 해야

이데일리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사진=김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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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의 신축 5년 이내 아파트가 2005년에는 35만 4460호였지만 2017년에는 18만 1214만호로 20여년 동안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서울 도심 내 주택 공급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도심 가치 제고 전략 모색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선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주택도시연구실장은 “지난 20년여 동안 서울의 신축 아파트 공급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며 “전체 수도권 공급 아파트 중에서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00년대 33.0%에서 2010년대에는 21.9%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허 실장이 통계청과 건설산업연구원 조사를 바탕으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는 지난 2017년 18만1214호로 2005년(35만4460호)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또한 신축 아파트의 준공 물량도 2000년대(2000년~2009년) 연평균 5만6740호에서 2010년대(2010년~2019년)에는 연 3만1239호까지 내려가며 44.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쿄ㆍ뉴욕 등 서울과 경쟁하는 외국의 대도시들은 도심 중심의 주택공급을 강화하면서 인구 유출을 막아 도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 허 실장의 주장이다. 도쿄의 경우 일본 전역의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도심 3구의 주택공급 덕에 인구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 사이 1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역시 맨하탄과 브루클린 등 도심지 주택 공급을 위한 정책적 노력으로 인구 유출을 감소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은 2012년 1012만명이던 인구가 2016년에는 999만명으로 줄어들어 ‘1000만 도시’ 기록이 깨졌다. 지난해 기준 서울의 인구는 976만명이다.

허 실장은 “도쿄와 오사카, 뉴욕은 도심 주택 공급이 인구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도시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들 도시들이 민간을 활용해 도심 주택 공급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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