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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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36)과 재혼한 현 남편이 고유정이 지난 3월2일 사망한 자신의 아들을 죽인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고유정의 현 남편 A씨(38)는 14일 CBS노컷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고유정이 살해한) 전 남편의 유족들이 느낄 슬픔을 공감하기에 섣불리 나서기 힘들었다. 나 또한 아들을 잃은 당사자로서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나서기 어려웠다"면서도 "가만히 생각해보니 3개월 전 죽은 우리 아들도 고유정이 죽였을 수 있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A씨는 13일 제주지검에 고유정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에 대해 A씨는 "고유정과 저는 각각 전 배우자 사이에서 얻은 6살짜리 동갑내기 아들이 1명씩 있었다. 2017년 11월 결혼을 하고 나서 직장 때문에 기러기 부부 생활을 했다"며 "올해 3월에 모이기로 한 상태였는데 고유정이 재차 미루면서 나와 전처 사이에 낳은 아들만 2월 28일 집에 왔다. 그리고 사흘 만에 변을 당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당시 아들이 집에 오기 며칠 전부터 감기를 이유로 다른 방에서 자겠다고 했다"며 "아들의 사망 전날, 그날 따라 내가 깊이 잠이 든 것도 의문점이다"라고 고유정의 행동이 의심스러웠다고 말했다.
경찰 초동수사가 부실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A씨는 "같은 방에서 잔 저를 조사한건 이해가 된다"면서도 "방은 달랐지만 같은 공간에서 잤던 고유정에 대해선 지금까지 5월 2일 1차 부검 후 참고인으로 15분 조사한 게 전부"라고 지적했다.
또 소방관으로 10여 년 응급구조를 한 경험을 들며 "6살 된 아이가 자는 도중 질식사를 한다는 것도 이해가 안되고, 발견 당시 아이는 아래쪽으로 내려가 엎드린 상태로 얼굴 주변에 피가 묻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가족을 다 잃었다. 그 슬픔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진실이 밝혀지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철저한 수사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촉구했다.
조해람 인턴기자 chrbb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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