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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연대·서강대 학부모 성적조회 서비스...학생들 "우리도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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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이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성적표를 우편으로 보내는 대신 부모님께 문자를 보내거나, 온라인 확인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대학생들은 "우리가 고등학생이냐"며 반발하는 모양새다.

14일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학교는 1학기부터 성적표 우편발송을 폐지하고, 학부모가 직접 성적을 열람할 수 있는 ‘학부모 성적조회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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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는 지난 10일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리고, "개인정보 유출, 주소지 불명, 분실 등 문제가 발생해 2019학년도 1학기부터는 성적표를 우편으로 발송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연세포탈서비스에 학부모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라며 "이를 동의한 학생들의 학부모님에 한해 성적조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강대도 이번학기부터 학생 성적통지표를 학부모에게 문자메시지로 발송하기로 했다. 주소가 달라 성적표가 반송되거나 반송되지 않았을 경우 성적표 관리가 되지 않아 개인 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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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는 지난 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2019년 1학기부터 기말성적표 우편 발송이 폐지된다"며 "그 대체로 학생 포털(세인트)에 기재된 학부모 연락처로 해당 학기 성적 정보가 문자로 발송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찬반 여론이 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대학생이면 성인인데 왜 부모님한테 문자를 보내나", "고등학교 때도 이런 문자는 안 보냈다", "당사자한테 보내라" 등의 지적을 하고 있다.

반면 등록금을 내주는 학부모에게 학생 성적정보를 열람할 권리를 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부모로서 당연히 볼 자격이 있다. 등록금과 생활비는 받으면서 성적표만 사생활이라는 건 안된다"고 말했다.

[안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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