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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KCFT 품은 SKC, 기업가치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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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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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세계 1위의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제조업체인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를 인수한다. 증권가는 이번 인수로 SKC의 기업가치가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현재보다 2000억~5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C는 KCFT 지분 100%를 1조2000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주식매매계약(SPA)을 했다.

KCFT는 2차전지용 동박 제조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졌다. 지난해 전 세계 동박시장 점유율 15%로 1위를 차지했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2차전지 음극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KCFT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3040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을 달성했다. 내년에는 매출액 5000억원, 영업이익 10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인수로 증권가는 SKC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CFT 인수비용 조달 과정에서 비효율성 자산을 일부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적으로 사업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KCFT 인수에 따른 SKC 시가총액 예상 증가액은 2000억~5000억원으로, 현재 시총(1조4100억원) 대비 17~37%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도 "이번 인수로 인해 2020년 비화학 영업이익 비중이 31%에서 50%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사업모델의 대폭 변화가 불가피하고, 2차전지 소재업체로서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은 성장성이 부각 효과가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SKC는 보유현금과 회사채 발행으로 5000억원, 인수금융을 통해 7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조2000억원을 전액 외부 차입한다 해도 2020년 EPS(주당순이익)는 인수 이전 전망치 대비 24.1% 증가한다"면서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 우려 보다는 성장성 부각 효과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SKC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56%(1650원) 오른 3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는 23.44% 상승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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