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함평 군청앞 폭행 동영상 갈무리. 해당 영상속 오렌지색 바지를 입은 사람이 가해자다.

지난 13일 함평군청 앞에서 1인 시위자에게 폭행을 가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국민에게 충격을 주었던 40대가 14일 구속됐다.

전남 함평경찰서는 1인 시위자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A(4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낮 12시 49분부터 5분여간 함평군청 앞에서 1인 시위중이던 B(37)씨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있다.

지역 주재 기자인 B씨는 함평군 대동면 골프장 건설 반대 집회가 군청 앞에서 장기간 이어지자 소음 등 이유로 이를 반대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우리 건설사와 대표의 실명을 적고 비하하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시위해 화가 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가 대낮 공공기관 앞에서 시민을 폭행하고 B씨의 양손을 붙잡고 쌍방 폭행으로 몰고가려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도망갈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 13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해당영상이 게재됐고 영상을 살펴보면 B씨가 A씨에 폭행당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개입을 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국민들은 분노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함평군청 앞에서 시민을 무참히 폭행한 조직 폭력배의 엄정한 처벌을 촉구한다’는 글이 올라왔고 14일 오후 5시 35분 현재 2만7000명이 참여를 한 상황이다.

전남 함평경찰서는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경찰은 교통조사담당관으로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하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강력팀 형사가 연락을 받고 바로 출동해 현장 조치를 했다”고 해명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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