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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전문] '양현석 동생' 양민석 대표이사 "오해 없애기 위해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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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 3월22일 서울 마포구 홀트아동복지회 대강당에서 열린 YG엔터 주주총회에 앞서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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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양현석(50)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그의 동생인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또한 사임했다.


양 대표는 14일 내부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면서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연초부터 지속적이고 자극적인 이슈들로 인해 여러분이 느꼈을 걱정과 불안에 몸둘 바를 모르겠다"라면서 "양현석 총괄님과 저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에 그동안의 온갖 억측들을 묵묵히 견디며 회사를 위해 음악 활동과 경영에 몰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이제는 최근의 이슈들과 관련없는 소속 연예인들까지 지속적으로 힘들게 하는 여러 상황들을 보면서 더이상 인내하고 견디는 것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이르렀다"라며 "양현석 총괄님께서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라고 한 결정이 오해없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저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숙고 후에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양 대표는 "저의 결정이 YG가 크고 새로운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대표이사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YG 측은 "이는 양민석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인한 사임 보도자료를 배포함에 따른 것"이라면서 "변경 후 대표이사는 미정이며, 향후 이사회 및 임시 주주총회 등을 개최해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지난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 또한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양현석은 지난 2016년 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23·본명 김한빈)에 대한 마약수사에 개입해 사건을 무마시켰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양현석은 "저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라며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YG엔터테인먼트 양민석 대표이사 공식입장 전문


YG Family 여러분.


최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간 힘을 내주신 구성원 여러분들께 죄송한 마음과 더불어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연초부터 지속적이고 자극적인 이슈들로 인해 여러분이 느꼈을 걱정과 불안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양현석 총괄님과 저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에 그동안의 온갖 억측들을 묵묵히 견디며 회사를 위해 음악 활동과 경영에 몰입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최근의 이슈들과 관련없는 소속 연예인들까지 지속적으로 힘들게 하는 여러 상황들을 보면서 더이상 인내하고 견디는 것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성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큰 변화가 필요합니다. 또한 양현석 총괄님께서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라고 한 결정이 오해없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저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숙고 후에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얼마전 창립 23주년 기념식에서 저는 여러분들 앞에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가 먼저 변화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저의 결정이 YG가 크고 새로운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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