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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청년농부] 대기업 관두고 낙농 뛰어든 '딸 셋 젖소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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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에서 건강한 우리 먹거리를 지키고 있는 젊은 청년 농부를 소개해드리는 순서인데요.

이번에도 대기업을 다니다 관두고 낙농업에 뛰어든, 딸 셋을 둔 일명 '젖소 엄마'를 만나봤습니다.

오점곤 기자입니다.

[기자]

시아버지와 함께 젖소 먹이를 주고 있는 이선미 씨.

외출하고 돌아온 직후라 비교적 깔끔한 옷차림이지만 소먹이를 주는 그녀의 모습은 별명 그대로 영락없는 '젖소 엄마'입니다.

선미 씨가 4년 전 남편이 하던 낙농업에 뛰어든 건 시아버지의 권유 때문이었습니다.

[이종진 / 시아버지·낙농업 : 며느리 취향을 보니까 얘는 이런 걸 하면 잘할 것 같다고 해서 제가 제안했어요.]

올해 나이 32살.

비교적 일찌감치 결혼해서 지금은 유치원을 다니는 딸을 셋이나 둔 다둥이 엄마이기도 합니다.

3대째 이어오고 있는 가족 목장에서 둘째 며느리인 그녀가 맡은 가장 중요한 일은 우유 가공, 그러니까 치즈를 만드는 일과 목장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이선미 / 청년 농부 : 성형하는 단계예요. (성형?) 저희 목장 자연 치즈는 저희가 손으로, 수제로 늘이기 때문에 성형하는 작업이고요. (손으로 늘이는 걸 성형한다고 하나요?) 네.]

한때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 삼성전자에 10년간 근무한 선미 씨.

목장체험 때는 능숙한 강사로 변신합니다.

[이선미 / 청년 농부 : 또 접어주고...접는 걸 언제까지 하냐 하면 11번에서 12번만 접을게요.]

오늘은 정년을 앞둔 공공기관 직원들이 체험장을 찾아왔는데 그녀의 경력에, 또 구워 먹고 찟어 먹는다는 수제 치즈 설명에 관심이 대단합니다.

[이선미 / 청년 농부 : 돈으로 수익을 따진다면 시골로 귀농하면 안 돼요. 확실히 삼성의 월급은 더 높은데 (여기는) 마음이 정말 편해요. 스트레스가 없고….]

낙농과 치즈 관련 자격증이란 자격증을 순식간에 따버릴 정도로 새로운 일에 열정을 가진 딸 셋 둔 젖소 엄마.

조만간 네 번째 아이까지 생각하고 있는 그녀가 꿈꾸는 목장의 궁극은 '먹고, 즐기고, 공부하는 체험공간'입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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