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문의에 "한국과의 정보 공유 재검토"
폼페이오 "한· 일 화웨이 경계 태세 달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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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국 네트워크 취약=미국 안보 위협"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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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미군의 U-2 고고도 정찰기. 촬영과 통신 감청 등 군사 정보를 수집한다.[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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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구매 결정 전에 화웨이 위협 철저히 따지라"
폼페이오 장관은 12일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일본ㆍ한국ㆍ필리핀 등 지역 동맹국들이 정말 심각하게 중국 기업의 국가안보 위협을 경계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나라마다 다르다(It varies)”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냄비가 끓고 위험이 커지는 데 너무 느리고 조금은 잠이 덜 깬 상태”라고 하면서다. 사실상 화웨이 5G 장비 구매를 허용하고 있는 한국과 필리핀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일본에 비해 한국이 화웨이 대응에서 미온적이라는 취지가 깔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정보 수집용 화웨이 장비와 중국 국영 기업들의 미국에 대한 침투를 이야기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아주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며 “이는 심각한 국가안보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그들의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를 ‘일대일로(一帶一路)’라고 하지만 대개는 상업 프로젝트를 가장한 국가안보 사업이고, 국영기업체를 통해 정치적 영향력과 힘을 확대하려는 시도”라고도 비판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지 나흘 만인 지난달 20일 고노 다로 일본 외상과의 통화에서 “일본도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요구했다. 같은 달 말 일본 소프트뱅크는 화웨이 장비 도입을 백지화하고 노키아와 에릭손을 5G 네트워크 구축의 협력업체로 선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독일ㆍ스위스ㆍ네덜란드ㆍ영국 등 유럽 동맹국 순방에서도 반(反) 화웨이 동참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였다. 다만 독일에선 하이코마스 독일 외무장관이 “독일 보안기준을 준수하는 한 특정 회사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퇴짜를 맞기도했다.
미국 대사들 곳곳서 화웨이 퇴출 외교전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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