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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고유정 재력가 집안…가석방될까 두려워" 피해자 동생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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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지난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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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에게 살해된 전 남편 강모씨(36)의 유족이 고유정의 가석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14일 강씨의 동생A씨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그 여자는 돈 많은 재력가 집안이어서 좋은 변호사를 써서 몇십 년 살다가 (형기의) 3분의 1을 채우고 가석방될까 무섭다"며 "우리 아픔은 누가 치료해주나"라고 토로했다.

이어 강씨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던 형을 떠올리며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형은 (매달 보냈던 40만원의)양육비가 자신보다 우선이었다. 연구실 일이 바빠 주말에 이벤트 회사에서 물품을 나르거나, 시험 감독 아르바이트를 하며 뼈 빠지게 일했다. 그리고 밤새 논문을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 달간 블랙박스 영상을 봤는데 형은 학교랑 집만 오갔다. 이렇게 성실하게 살았는데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갔다 생각하니 서글펐다"고 설명했다.

또 강씨가 아들에게 가졌던 그리움을 전하기도 했다.

A 씨는 "형은 다정한 아버지었다. 조카와 함께 동물원도 가고, 아쿠아리움(수족관)도 가야한다면서 바람개비도 만들었는데 한 번도 날려보디 못하고 떠났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피의자 신상 공개와 형님 시신 수습, 사형 청구를 원했다. 신상 공개는 이뤘다고 생각했는데 그 여자가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렸더라. 얼굴도 볼 수 없으니 저희가 뭘 이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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