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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된 후 수색을 위해 체펠(Csepel) 섬으로 향하는 바지선 위의 허블레아니 호. 11일 인양된 후 현재는 증거로 보존 중이다. 인양 과정에서 한국인 실종자 3명이 발견됐지만, 인양 후 선내 수색에서 추가로 발견된 실종자는 없었다. 현재 남은 한국인 실종자는 3명이다. 김정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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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레아니호 침몰 현장에 투입됐던 한국 구조대원들이 심경을 밝혔다. 그간 “아직 임무 완수가 아니다”며 언론에 노출을 고사했지만, 정부 신속대응팀 관계자를 통해 짧게 소회를 전해왔다.
14일(현지시간) 신속대응팀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발생 직후 파견된 해군‧해경‧소방청 소속 잠수사는 27명이다. 이들은 “많은 분들을 발견한 건 다행이지만 아직 3분을 찾지 못해서 우리는 임무 완수가 아니다”며 “마음으로는 한 분도 남기지 않고 다 찾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송구스러운 마음이다”라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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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엿새째인 3일 오후(현지시간)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사고 현장에서 정부합동신속대응팀 잠수사가 수중수색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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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관계자는 “초반에 헝가리 쪽에서 안전 문제로 잠수를 미룰 때에도 ‘내 안전이 중요한 게 아니다’며 수색 의지를 보이셨던 분들인데, ‘미션을 마무리 못했다’는 말을 많이 하셨다. 부담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11일 진행된 허블레아니호 인양 과정에서 대부분의 실종자가 발견되길 희망했으나 그러지 못해서 실망감이 크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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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닷새째인 2일 오전(현지시간) 실종자 가족이 머르기트 다리 인근 사고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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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들 언제든 '준비태세' 갖추고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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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인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한 선박이 소나(SONAR) 장비(수중음파탐지기)를 이용해 작업을 하고 있다. 헝가리 당국은 13일 한 차례 더 침몰현장 인근 강바닥을 소나로 수색했지만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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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대응팀 관계자는 “구조대원들이 현재 헝가리 국방부 측이 마련한 숙소에서 머물면서 언제든 수중수색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기다리는 것으로 안다”면서 “마지막 3분을 꼭 찾고 싶다고 몇 번이나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추돌 사고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로 현재까지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생존자 7명, 사망자 23명, 실종자는 3명이다. 생사가 확인된 탑승객과 가족들은 다음 주 중으로 대부분의 절차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실종자 3명의 가족은 아직 부다페스트 현지에서 가족의 발견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부다페스트=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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