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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Weekly CEO]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 소환, 삼바 분식회계 수사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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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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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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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소환된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삼바 분식회계 수사 '신호탄'

검찰(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와 조직적 증거인멸 의혹 수사와 관련, 정현호(60)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11일 정 사장을 소환해 12일까지 약 17시간을 조사한 후 귀가 조치했다.

그러자 검찰이 분식회계 수사로 방향을 바꾸기 위한 마지막 단계이자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거인멸에 초점을 맞췄던 수사가 정 사장 소환과 함께 마무리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다.

검찰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공식 해체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업무를 삼성전자 사업지원TF가 물려받았는데, 검찰은 이곳에서 증거인멸과 은닉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사장은 사업지원TF 수장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그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의 핵심 사안인 삼성물산ㆍ제일모직 합병 과정에도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정 사장은 검찰 소환조사에서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이뤄질 분식회계 관련 조사에서도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금리인하 '깜빡이' 켜다

"경제상황의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 이주열(68)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지난 12일 열린 창립 69주년 기념식에서 "우리 경제는 올해 들어 수출과 투자가 감소하고 소비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한층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고 반도체 경기의 회복도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정산업 중심의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한국경제는 성장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하반기 통화정책의 역점을 안정적인 성장과 물가상승률의 목표수준 달성, 금융안정에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내외 여건의 변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정책운용 전략을 수립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가계부채ㆍ자본유출입 등 금융안정 리스크 요인도 함께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과의 효율적인 소통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시장이 경제여건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통화정책의 결정 배경과 주요 리스크의 변화를 더욱 상세하게 설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진원 티몬 대표]

흔들리는 티몬 구세주 될까

이커머스 업체 티몬이 지난 12일 이진원(40)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신임 대표는 지난 10월 티몬에 COO로 영입된 지 8개월 만에 '수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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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원 티몬 대표.[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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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지마켓 상품기획자(MD)로 입사해 쿠팡ㆍ위메프 등에서 근무한 이 대표는 영업실무 담당자에서 대표로 성장한 업계 최초 사례로 꼽힌다. 티몬은 이 대표가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한 이후 모바일 방문자 수, 고객 체류시간 등이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 5월에는 고객 평균 체류시간이 전년 대비 1.3배 늘면서, 이커머스 업체 중 1위를 달성했다.

이 대표는 "매순간 고객을 만족시키는 '타임커머스'가 되는 것이 티몬의 목표"라면서 "고객에게는 티몬에 방문할 이유를, 파트너사에는 티몬과 사업해야 하는 이유를 줌으로써 선순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가 위기에 빠진 티몬을 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티몬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40%(2017년 3562억원→2018년 4972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적자는 전년(1169억원) 대비 훌쩍 늘어난 1254억원을 기록했다. 티몬이 그동안 대표이사를 빈번하게 교체해왔다는 점도 이 대표에게 부담요인이다. 티몬의 이번 대표이사 교체는 2017년 7월 이후 세번째다.

[변창흠 LH 사장]

쪽방 주민에게 임대주택 지원

변창흠(53)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12일 LH는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사회적 가치 2. 0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발표했던 '사회적 가치 종합계획'의 보완판이다.

이번 계획의 목표는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등 주요 사업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 민간까지 확산시키는 것이다. 변 사장은 "경영ㆍ사업체계 전반에 사회적 가치를 내재화하고 우리 사회에 누적된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할 것"이라면서 "국민의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지속해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쪽방이나 고시원 등 비주택에 사는 전국 37만명의 매입임대와 전세임대 입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는 전국 8만5000호에 달하는 매입임대주택의 화재 예방과 초기 대응 시설 개선을 마칠 방침이다.

[지영조 현대차 사장]

자율주행 스타트업과 콜라보

현대차그룹이 13일 자율주행업체 '오로라'에 전략투자하고 자율주행 고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로라는 2017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자율주행 솔루션 부문에서 월등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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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조 현대차 사장.[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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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의 창업자는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 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 등 자율주행 분야 선구자들이다.

현대차그룹과 오로라의 협업은 지난해 1월 시작됐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크리스 엄슨 오로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상호협력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이후 두 회사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연구해 왔다. 이번 투자로 넥쏘 이외의 차종에도 공동연구를 확대해 현대차그룹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할 방침이다.

지영조(60)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오로라 등 최고 자율주행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더욱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조선업 낙관론 경계해야

"한국조선해양의 성공과 한국조선업의 재도약을 마지막 소임으로 삼겠다." 현대중공업에서 물적분할한 한국조선해양의 대표를 맡은 권오갑(68)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담화문을 통해 포부를 밝혔다. 권 부회장은 담화문에서 최근 국내 조선업에 확산하고 있는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조선업의 회복을 기대하는 시각이 많지만 아직 위기상황에서 한발자국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게 냉엄한 현실"이라면서 "업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천수답 조선업'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론 기술 혁신을 꼽았다. 권 부회장은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기술 중심의 산업으로 전환해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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