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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더좋은펀드' 탈퇴에도...P2P협회 회원사 건전성 여전히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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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2P금융협회 회원사 평균 연체율이 전월보다 개선됐다.

연체율 100%였던 업체의 탈퇴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 업체를 제외하면 협회 회원사 기준 4조원까지 성장한 P2P금융 시장 건전성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전자신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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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사기 혐의로 대표가 구속된 '더좋은펀드'가 한국P2P금융협회를 탈퇴했다. 더좋은펀드는 올해 1월 연체율 90%를 넘긴 후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연체율 100%'를 이어갔다. 최근 3개월 사이 투자자에게 돈을 한 푼도 상환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결국 3일 금융감독원이 더좋은펀드 대표를 100억원대 사기혐의로 고발했다.

협회 측은 더좋은펀드가 대표 구속 문제와 연내 사업을 접겠다는 점 등을 이유로 탈퇴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더좋은펀드가 협회를 나가면서 5월 회원사 평균 연체율은 7.30%로 집계됐다. 전월(8.50%)에서 소폭 떨어졌다. 더좋은펀드와 일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체가 투자액을 상환하지 못하며 지난 4월 평균 연체율은 정점을 찍었다.

그럼에도 건전성은 사실상 개선되지 않았다. 5월 기준 44개 회원사 중 연체율 50%를 넘긴 곳은 총 5곳이었으며, 그 중 4개 업체가 전월보다도 연체 건수가 확대됐다. 썬펀딩은 기관투자자 상품 연체로 4월 69.0%에서 93.0%로까지 급등했다. 애플펀딩(70.1→83.5%), 소딧(65.8→74.4%), 비욘드펀드(57.5→68.0%)도 증가세를 보였다.4개 업체 모두 부동산 상품(부동산 담보, PF 등)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연체율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회원사 누적 대출취급액은 4조원을 돌파했다. 누적 대출취급액은 지난해 5월 단 한 번을 제외하고 확대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1월부터 부회장사 모우다와 펀다 등 총 16개사가 협회를 나갔음에도 일부 대형 업체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한국P2P금융협회 관계자는 “회원사 평균 연체율이 전월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투자금 상환이 아닌 문제 업체 탈퇴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연체율이 과도한 업체에는 연제율 관리를 잘 해달라고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P2P금융협회는 고객 알 권리 보호와 회원사 위험자산 관리 강화를 위해 회원사별 상품 공시항목을 세분화했다. 부동산 항목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뿐 아니라 부동산 자산유동화대출(ABL), 브릿지론, 기타부동산담보 등으로 구분했다. 투자자가 상품별 누적대출액과 비중을 확인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끔 유도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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