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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신선이 우화등선한 경북의 계곡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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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문경 선유구곡 등 43개 ‘구곡’ 관광자원화 본격 시동
한국일보

문경 선유구곡 라디엔티이링 참가자들이 15일 계곡길에 난 데크로드를 걷고 있다.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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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지난 15일 문경시 가은읍 선유구곡에서 ‘2019 문경 선유구곡 라디엔티어링’을 성황리에 여는 등 경북의 구곡을 테마로 한 관광자원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구ㆍ경북을 비롯, 서울 경기 충청 등 전국에서 500여 명이 참가해 구곡길을 산림관광브랜드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라디엔티어링은 라디오와 오리엔티어링의 합성어다. 생방송 라디오 퀴즈형식으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며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는 걷기 운동을 뜻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참가자들이 지역 지상파방송과 연계한 라디오 생방송을 들으며 선유구곡 제 9곡 옥석대에서 제1곡 옥하대까지 타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수행하며 완주했다. 구곡 관련 돌발퀴즈 풀기, 디카ㆍ폰카 콘테스트, 계곡 음악회 등 다채롭게 펼쳐졌다.

도는 10, 11월 중에 김천시ㆍ성주군에 걸쳐 있는 무흘구곡, 안동 하회구곡, 상주 용유구곡, 영주 죽계구곡까지 6개 시ㆍ군 5개 구곡에서 걷기행사를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부터 이들 구곡에 대한 숲길을 정비해왔다.

장기적으로 도내 43개 구곡 전체를 연자적으로 개발키로 했다. 백두대간과 구곡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스페인 산티아고와 같은 명품 트레킹코스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박기원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이번 걷기행사는 경북 지역의 알려지지 않은 구곡에 대해 관심을 갖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옛 선현들의 가치가 깃들어 있고 풍광이 빼어난 구곡의 산수유람 문화를 현대인들이 향유할 수 있는 산림관광 콘텐츠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곡은 중국의 철학자 주자(1130-1200)의 무이구곡에서 유래했다. 계곡이 아홉 번 굽이치는 만큼 구곡이란 명칭이 붙은 계곡은 풍광이 빼어난 곳이 많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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