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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수출물량 최대한 확보" 르노삼성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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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최종타결로 갈등 종지부.. 신뢰 회복·내수판매 확대가 과제
일감 끊긴 협력사도 안정 찾을듯


부산지역 제조업 매출 1위 기업인 르노삼성자동차가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수출다변화와 지속성장에 힘찬 시동을 건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도미닉 시뇨라)는 노조가 지난 14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실시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최종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에서 74.4% 찬성으로 협상을 완전 타결지었다고 16일 밝혔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12일 진행된 29차 임단협 본교섭에서 지난 1차 잠정합의 사항을 기초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협력업체의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사 평화기간을 선언하는 '노사 상생 공동선언문'을 추가로 채택했다. 모범적 노사 관계로 돌아가 재출발하기 위해 그동안의 갈등 관계를 봉합하고 향후 노사 간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함께 지켜갈 것을 약속했다.

유권자 2149명 중 2063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14일 찬반 투표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합의안이 최종 타결됨에 따라 지난해 6월 18일 상견례 이후 1년 동안 29차례 본교섭을 열며 진행됐던 르노삼성차 2018년 임단협 교섭은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임단협 타결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은 르노그룹 내 최고 수준의 생산경쟁력을 유지하며 미래 생존을 위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 또 AMI태평양 지역본부의 핵심 생산기지로서 수출 지역 다변화와 지속적인 성장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임단협 협상 기간 진행된 파업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던 르노삼성차 협력업체들의 상황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자동차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이번 임단협 타결 결과에 대해 "내일의 생존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노사의 용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임직원에게 "고객들이 THE NEW QM6와 내년에 출시할 XM3 INSPIRE에 매우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생산, 연구개발, 판매, 품질, 지원 등 전사 모든 부문에서 르노삼성자동차가 다시 한번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고 주문했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는 2018년 임단협을 마무리 짓는 조인식을 오는 24일 부산공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오거돈 부산시장은 르노삼성자동차 노사협상 잠정합의한 가결에 대한 입장문을 특별히 발표했다.

오 시장은 가결 때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어려운 과제를 풀어낸 노사 양측에 감사를 표하고 그동안의 시간과 노력이 노사 간 신뢰와 르노삼성차의 더 큰 발전을 위한 자양분이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부산시 차원에서도 본사 방문을 포함해 생산물량 확보와 판로 지원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협력업체의 피해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 마련도 조속히 발표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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