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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한화생명-건전성''메리츠-소비자보호'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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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부활한 보험사 종합검사
17일부터 4주간… " 고강도될 듯"


17일부터 시작되는 보험사에 대한 종합검사에서 한화생명은 재무건전성과 자본확충, 메리츠화재는 소비자보호 분야가 중점 검사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7일부터 4주 동안 한화생명과 메리츠화재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한다. 7월 말과 8월초에는 휴가기간을 감안해 검사 휴지기를 갖는다.

금감원은 그동안 종합검사 대상회사를 선정한 후 자료요청 및 사전준비를 진행해왔다. 이번 종합검사에선 대상 선정 평가지표인 △금융소비자보호 수준 △재무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영향력 등에 대한 자료을 중심으로 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재무건전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회계기준(IFRS) 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주요 생보사들의 자본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최근 자본확충 부담과 수익성 저하 우려 등이 제기되곤 했다. 한화생명의 운용자산 수익률은 지난 2014년 5.21%에서 올 1·4분기 3.30%로 감소했다. 또 지난해 금감원과 갈등을 빚었던 즉시연금에 대한 검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는 사업비와 관련한 부분이 검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얼마 전 메리츠화재는 전속보험대리점(GA)채널에 과도한 사업비를 지출했다는 이유로 금감원의 부문검사를 받기도 했다. 특히 소비자보호 측면도 들여다 볼 것으로 관측된다. 매리츠화재의 지난해 불완전판매 비율은 0.1%를 기록했으며, 보험금 부지급률 및 보험금 불만족도는 각각 1.61%, 0.24%로 업계 평균을 상회했다.

이번 종합검사는 금융회사의 '모든 것을 다 보는' 저인망식 검사방식'이 아닌 '유인부합적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인부합적 방식이란 감독목표에 부합하지 않는 회사를 선별하는 것이 골자다. 핵심부분만 중점적으로 들여다 보겠다는 것으로, 금융사의 수검부담을 완화해주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업계는 이번 종합검사가 4년 만에 부활한 만큼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이 유인부합적 방식의 종합검사로 수검 부담을 줄여준다고는 하지만 4년만에 부활한 종합검사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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