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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G20 환경장관회의 “폐플라스틱 감축 행동계획 마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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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일본 나가노(長野)현 가루이자와(輕井澤)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에너지·환경장관회의 참가자들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각국이 행동계획을 작성해 이행 상황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16일 환경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전날 열린 첫날 회의에서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국가들이 각자 폐플라스틱 배출량 축소를 위한 행동계획을 만든 뒤 결과를 공유하는 방식의 국제적인 규칙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폐플라스틱 줄이기를 위한 국제적인 규칙 만들기가 제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장국인 일본이 제안한 것으로, 이날 회의 폐막과 함께 발표되는 공동성명에 포함됐다. 다만 이런 식의 국제 규칙은 온난화 대책을 담은 파리 협정 등과 달리 구속력은 없다.

세계일보

바다로 흘러나가는 폐플라스틱은 물에 떠다니면서 자외선 등에 의해 분해돼 크기 5㎜ 이하의 마이크로플라스틱이 된다. 이 마이크로플라스틱은 유해물질을 쉽게 흡착하는 성질을 가져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한국 정부 대표로 참가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해양 플라스틱이 별도 처리 없이 유출되면 생태계에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한국 정부도 해양 폐기물, 미세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일본 관련 유조선 2척이 원유의 주요 보급 루트 중 하나인 오만해 인근에서 피격당한 직후 열려 에너지 안보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성은 회의에서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앞바다에서 석유 관련 선박이 공격을 당했고, 이번 주에는 오만해에서 2척이 공격을 당해 커다란 우려를 낳고 있다”며 에너지 안보 분야에서의 각국 협력을 주장했다고 도쿄신문이 전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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