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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김병준 "이념 장사꾼이야말로 모순에 기생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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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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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진보 운동한다는 사람들의 결론이 너무 가볍다"며 "이념 장사꾼이야말로 우리 사회에서 아무짝에도 필요 없는, 모순에 기생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신촌의 한 영화관에서 지지자들과 영화 '기생충'을 관람한 뒤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쉽게 봐서는 안되는데 이를 몹시 단순화해 장사꾼의 심정으로 장사하는 사람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양극화는 지금의 산업구조, 금융개혁, 노동개혁, 인력육성 체계 등 모든 것이 잘못돼 일어나는 문제기 때문에 오로지 부자들만 욕하고 처벌하면 사회통합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이 정부는 모든 문제가 세금만 걷어서 나눠주면 끝나는 것처럼 하는데 이건 답이 아니다. 쉽게 답을 내고 그게 답인 양 떠드는 것이야말로 양극화 문제에 기생하는 행위"라며 "지금 정부가 분배 개선 노력을 안 하면서 분배를 얘기하고 있다. 돈을 더 걷어서 나눠주는 것은 분배가 아니다"라고 했다.

또 "우리 국가·정부·정치인들이 양극화 문제를 가지고 선동하며 상대를 찌르는 무기로 쓰는 차원에서 벗어나 문제 해결을 위해 진실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기왕 정치 현실에 발을 디뎠는데 발을 빼기가 쉽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날 오후 모교인 영남대에서 특강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주에 청년층 지지자들과 전남 강진을 방문할 예정이며, 오는 28일에는 고향인 경북 고령에서 강연할 계획이다.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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