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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신한금융, 퇴직연금 수수료 최대 70% 인하…퇴직연금 유치 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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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들은 시장 규모가 200조원대에 달하는 퇴직연금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신한금융이 퇴직연금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면서 퇴직연금 수수료 인하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한금융그룹은 다음달 1일부터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수료를 최대 70% 인하하는 등 퇴직연금 수수료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고 16일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1년 단위로 IRP 가입자 계좌에 수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해당 연도 운영·자산관리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10년 이상 장기 가입하면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최대 20%, 일시금이 아닌 연금방식으로 수령하면 연금 수령 기간 운용관리수수료를 30% 감면한다. 만 34세 이하에 가입하면 운용관리수수료를 20% 깎아준다.

감면 혜택은 중복 적용이 되므로 만 34세 이하가 10년 이상 가입하고 연금으로 수령하면 수수료를 최대 70% 감면받을 수 있다. 개편안은 확정급여형(DB)·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의 경우 가입금액이 30억원 이하인 기업에 대해 운용관리수수료를 0.10∼0.20%포인트 인하한다. 사회적기업은 운영·자산관리수수료를 50%나 감면한다.

신한금융은 지난 4월 퇴직연금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으로 구성된 퇴직연금 사업부문제를 출범시킨 바 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수료 개편을 시작으로 선진화된 퇴직연금 서비스를 기대하는 고객의 요구에 계속해서 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룹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고객들의 안정적 노후 지원과 사회적 책임경영을 다하며 퇴직연금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그룹도 수수료 인하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말 DB형은 최대 0.08%포인트, DC형은 최대 0.05%포인트 내린데 이어 올해 들어 추가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20∼34세의 사회초년생과 55세 이상의 은퇴 세대에 대해 수수료를 최대 70%까지 깎아주는 내용의 수수료 개편안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당국에 신고하는 절차 등이 남아 있어 현재로서 수수료 인하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우나 연내에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의 자회사인 IBK연금보험도 지난달 DB형은 최대 0.25%포인트, DC형은 최대 0.1%포인트 내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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