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감독, 프랑코 제피렐리 96세로 별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리비아 핫세가 주연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출한 이탈리아 출신 영화감독 프랑코 제피렐리(96·사진)가 15일(현지 시각) 자택에서 지병으로 숨졌다.

제피렐리 감독은 1967년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드 버턴이 주연한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만들며 데뷔, 1968년 무명 올리비아 핫세와 레너드 위팅을 캐스팅한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세계적인 흥행 신화를 썼다. 제작비 150만달러(약 17억8000만원)를 들인 이 영화는 전 세계에서 5200만달러(약 616억5000만원)를 벌어들이며 셰익스피어 희곡을 영화화한 작품 중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햄릿' '끝없는 사랑' '챔프' 등 20여 편의 영화를 연출했고, 예수의 일생을 다룬 '나사렛 예수'와 '성 프란체스코' 등 기독교 영화도 만들었다.

2004년엔 문화예술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아 이탈리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기사 작위를 받았다.

[송혜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