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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삼성페이 되는 갤A50, 카메라 3개 LG X6… 중저가폰도 고가폰 안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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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로 인한 고가(高價)폰 위주였지만 이번 달 들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중저가폰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10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고가폰 구매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이런 중저가폰을 잘 고르면, 카메라·화면 크기·배터리 등 원하는 성능에만 집중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출시한 갤럭시A50은 40만원대의 가격으로 갤럭시S10급 프리미엄 기능을 일부 제공한다. 우선 갤럭시A50은 갤럭시S10 시리즈에 처음 탑재됐던 지문인식 센서 내장 디스플레이를 중저가폰으로는 최초로 장착했다. 갤럭시S10처럼 화면 하단 중앙부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화면 잠금이 곧바로 해제된다. 후면에는 카메라 렌즈를 3개 장착해 화각이 넓은 풍경 사진부터 초고화질 사진까지 모두 찍을 수 있다. 트리플 카메라 역시 갤럭시S10에 탑재된 것과 같은 기능이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 페이, 무선 충전 기능 등을 탑재했다. 가격은 47만3000원으로 통신 3사와 자급제 모델로 구입할 수 있다.

LG전자도 같은 날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강화한 중저가폰인 LG X6를 출시했다. 이 제품의 특징은 후면에 카메라 렌즈 3개를 탑재해 프리미엄 제품과 같은 수준의 사진·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다. 화면 크기 역시 6.26인치로 굉장히 큰 편이다. 동영상·게임 등을 할 때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가격은 34만9800원으로 합리적인 수준이다. 프리미엄폰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통신 3사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통신 업체들이 선보이는 전용 스마트폰도 꽤 좋은 품질을 갖췄다. 지난달 SK텔레콤이 출시한 '갤럭시 와이드4'는 50대 이상 장년층에게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대화면 저가 스마트폰이다. 가격이 28만6000원이지만, 6.4인치의 대화면에 갤럭시S10 플러스와 비슷한 4000㎃h(밀리암페어시)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등 동영상 감상을 주로 하는 장년층 소비자의 취향을 제대로 겨냥한 제품이다. KT가 지난 4일 출시한 갤럭시 진(jean)2도 5.8인치 화면에 듀얼(렌즈가 2개) 카메라 등을 탑재해 실속형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가격은 25만3000원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5G 상용화로 인해 유독 시장에 고가폰 경쟁이 치열했지만, 이번 달을 시작으로 실속형 제품이 속속 등장할 전망"이라며 "자신의 스마트폰 이용 방식을 잘 따져보면 굳이 고가 스마트폰에 얽매이지 않고도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동철 기자(charle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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