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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선균 "'기생충', 한국영화 100주년에 만나 더 의미 있어요"[SS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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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배우 이선균은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으로 생애 첫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고, 황금종려상 작품에 출연한 배우라는 타이틀까지 생겼다.

“아직도 안믿긴다”라던 이선균은 “원래 내가 출연한 영화를 볼때 처음엔 내 연기만 들어와서 전체에 집중을 못 하다. 그런데 이 작품은 기술시사 때부터 너무 재밌게 봤다. 만족감이 높았고 훌륭하다 생각했다”라며 “두번째는 칸에서 봤는데 코미디나 상황이나 인물에 이입을 하다 보니까 많이 먹먹했던거 같다. 나 역시 몇번더 보고 싶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감독님은 나중에 일반관에 가서 보시겠다 하더라. 난 원래 잘 안가는데 이번엔 다시 가서 보고 싶다. 관객들이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선균의 말처럼 ‘기생충’은 웃음과 먹먹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되새길수록 여운이 짙어지고 신기한 작품이다. 그는 “영화 내용이 현실적으로 느껴지는거 같다. 영화 속 상황들도 공감이 간다. 특히 요즘 취업난도 많고 우리때랑은 또 많이 다르더라”라며 “박사장도 위선적이고 이중적이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 인물이고 가정에 나름 충실하려는 인물이다. 기택이네 가족이 택하는 결정들도 상식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또 이해가 가기도 하고 미묘하고 가슴이 아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선균은 영화의 결말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난 결말이 굉장히 좋았다. 대본을 볼때 엔딩에 기우가 산을 올라가서 동네를 바라볼 때부터 해서 마치 어두운 우리 사회를 보여주는거 같아 먹먹했다”라고 설명했다.

‘기생충’은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선균은 “벅차다. 난 운좋게 훌륭한 팀을 만나서 이 기쁨의 순간은 누구보다 가까이 느꼈다는게 벅차다. 많은 분들이 본인들의 경사처럼 축하해주시고 하니까 더 좋은거 같다. 또 올해가 한국영화 100주년인데 그래서 이 시기에 만난 ‘기생충’이라 더 의미가 있는거 같다”라고 미소지었다.

차기작 ‘킹메이커’ 촬영에 한창이라는 이선균은 “스케줄이 바쁘긴 하지만 ‘기생충’이 많은 힘을 주고 있다. ‘킹메이커’도 잘 마쳐서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재치있게 말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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