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KT, 글로벌 통신사에 '구리선 기반 10기가 인터넷' 제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KT가 보스턴시 내의 Haynes House Apartments에 기가와이어를 설치하고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를 측정하며 테스트를 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KT가 광케이블 선로를 새로 구축하는 대신 기존 구리선, 동축케이블 등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기가급 인터넷을 구현한 '기가와이어' 기술을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에게 소개한다. 사업적, 기술적 우수성을 입증하는 한편, 해외 수출도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KT는 17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진행되는 브로드밴드포럼(이하 BBF)에서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에게 '기가와이어'의 우수성을 선보이고 구리선 기반의 10기가급 인터넷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BBF는 지난 1994년 설립된 광대역 통신 개발및 표준 제정 활동을 하는 단체다. AT&T, 보다폰 등 글로벌 통신 사업자 20개, 인텔 등 제조사 77개사가 참여중이다.


기조 연설을 맡은 이종필 KT인프라연구소 상무는 기가와이어의 글로벌 사업 현황과 구리선 기반 10기가급 인터넷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KT와 BBF는 행사 기간 중 시연 부스를 운영해 '기가와이어' 관련 장비 및 기술을 소개한다. 특히 핵심 기술인 주파수 간섭 최소화 기술과 기가와이어에 관심이 있는 사업자들과 사업 협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를 마친 BBF 회원사 관계자 약 50명은 KT 기가와이어 서비스가 구현된 서울 동대문 굿모닝시티 쇼핑몰을 방문해 실제 구리선을 통해 상용환경에서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기가와이어 기술은 지난 2013년 정부의 '기가 인터넷 선도 시범사업' 일환으로 개발됐다. 현재 터키, 말레이시아, 미국 보스턴, 보츠와나, 베트남, 필리핀 등에 수출돼 서비스 중이다.


김영우 KT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상무)은 "BBF 포럼에서 전세계 통신 전문가들로부터 기가와이어의 우수성과 안정성을 인정 받았다"며 "세계 최초로 구리선 기반의 10기가급 솔루션을 확보해 지속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