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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홈플러스 임일순 사장 "새로운 유통 강자로 우뚝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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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용지 4매 분량 '자필 손편지' 사내게시판에 게시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홈플러스 임일순 사장이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에 퍼져있는 비관적 분위기 속에서도 임직원 간 소통을 강조하면서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피력했다.

연합뉴스

직원과 악수하는 홈플러스 임일순 사장(왼쪽)
[홈플러스 제공]



1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임 사장은 최근 사내게시판에 자필로 작성한 A4 용지 4매 분량의 손편지를 올리고 홈플러스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 비전을 강조했다.

임 사장은 "저는 이 격한 경쟁 속에서도 우리의 노력을 통해 다시 새로운 유통의 강자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우리는 우수한 유통역량을 최대한 살려낼 것이고, 누구보다도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을 지향하고 있고, 이 일을 달성하기 위해 전 조직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임 사장이 2만4천여명에 달하는 임직원에게 직접 손편지를 작성한 것은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에 퍼져있는 불황에 대한 업계의 부정적인 시선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홈플러스가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낙관적 비전을 제시해 직원들을 다독이고 다시 한번 힘을 내기 위한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임 사장은 편지에서 유통업의 미래 등 회사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언급하면서 여러 과제의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유통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작금의 상황은 전통 유통사업자들의 생존이 위협받는 위기"라며 "격한 경쟁 속에서 지속하는 매출 감소와 가파른 비용 상승으로 미래가 불투명해지는 시점에 서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7년 대형마트를 압박한 것은 유통 규제만은 아니며, 가장 정확히 바라봐야 했던 건 바로 변화하고 있었던 고객, 그리고 크게 변화한 경쟁 구도였다"라고 지적했다.

임 사장은 ▲ 수많은 온라인 사업자 ▲ 일본보다 초밀도로 증가한 편의점 ▲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우후죽순 생겨난 지역 대형슈퍼들 ▲ 지속 출현하는 전문점들 ▲ 전통적 유통의 울타리가 허물어지고 전방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 등을 주요 변화로 예시했다.

임 사장은 그러나 이런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실행해온 과제들이 홈플러스를 차세대 유통의 지평으로 옮겨놓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강점을 융합해 오프라인 유통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한 '홈플러스 스페셜' 점포 확대와 복합쇼핑몰의 경험을 전국 유통 거점으로 확대하는 '코너스' 매장 업그레이드 등 자사가 추구해야 할 6가지 경영과제를 제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6월부터 기존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 전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총 16개 매장을 전환해 개장한 홈플러스 스페셜은 개장일부터 현재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 신장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임 사장은 2017년 10월 홈플러스 대표이사 취임 당시의 다짐을 상기시키며 "우리 모두는 공동운명체이며 모두 하나 되어 함께 할 때만이 우리가 원하는 바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assi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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