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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20일 첫 재지정평가 상산고…자사고 24곳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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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시도교육청, 7월초까지 발표

결과 따라 행정소송등 고입 혼란

오는 20일 전주 상산고를 시작으로 전국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 24곳의 운영성과(재지정) 평가 발표가 잇따르면서 교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상산고를 관할하는 전북도교육청은 다른 지역보다 재지정평가기준 점수를 10점 높인 상황이라 상산고의 재지정평가 결과에 따라 자사고 평가지표 논란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각 시ㆍ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북도교육청은 오는 20일 상산고의 서면평가과 현장실사ㆍ점검, 학교만족도 등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각 시ㆍ도교육청은 안산동산고(경기)ㆍ김천고(경북)ㆍ포항제철고(경북)ㆍ민족사관고(강원) 등에 대한 재지정 평가 결과도 차레로 발표된다. 하나고를 포함해 자사고 13곳의 평가를 진행 중인 서울시교육청은 7월초 결과를 학교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후 청문 절차와 교육부 장관의 동의 과정을 거쳐 재지정 승인 여부가 확정된다. 8월말까지 고교 입학전형 공고를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부에서도 그 전까지는 재지정과 관련한 최종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자사고 폐지’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만큼 이번 재지정 평가 결과로 자사고들의 일반고 전환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전북도교육청은 기준 점수를 20점을 높여 상산고는 재지정평가에서 80점 이상을 받아야 자사고를 유지할 수 있다. 지난 2014~2015년 이뤄진 1기 재지정평가의 합격선은 60점이었다.

한 자사고 교장은 “정부가 자사고를 폐지하기 위해 진행하는 평가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절반 이상은 일반고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상산고는 평가기준 점수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기 때문에 자사고로 다시 지정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자사고를 둘러싼 여러 갈등은 재지정 발표 후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재지정 평가에서 다수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활될 경우 당장 올해 하반기 고교 입시부터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상산고는 물론 민족사관고, 포항제철고, 현대청운고, 하나고 등 중학생들의 관심과 지원이 쏠리는 주요 자사고가 평가 대상에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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