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이 “혹시나가 역시나인 인사”라고 비판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관련 논평에서 “윤석열 지검장이 누군가. 윤 지검장은 국정원의 댓글 수사와 관련해 외압 의혹 폭로로 스타 검사가 된 인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그는 중앙지검장에 올랐고, 이후 야권 인사들을 향한 강압적인 수사와 압수수색 등으로 자신이 ‘문재인 사람’임을 몸소 보여줬다”며 “그러던 그가 이제 검찰총장의 옷으로 갈아입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수사의 독립성은 날 샌 지 오래”라며 “청와대는 하명을 했고, 검찰은 이에 맞춰 칼춤을 췄다. 이제 얼마나 더 크고 날카로운 칼이 반정부 단체, 반문 인사들에게 휘둘려 질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가 남아있지만 국회 보고서 채택도 없이 임명 강행된 인사가 15여명이다. 그러니 기대난망”이라며 “윤 지검장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한 당사자”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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