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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당신의 개인정보를 삽니다" 페이스북의 당찬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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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개인정보 수집하는 '스터디 프롬 페이스북' 앱 출시 설치된 앱 종류 및 사용량·접속 지역 및 국가·기기 정보·네트워크 종류 등 비식별 데이터 수집... 대가로 일정 금액 지급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돈을 주고 산다는 실험을 시작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의 스마트폰 이용정보를 수집하는 앱 '스터디 프롬 페이스북(Study from Facebook)'을 11일(현지시각) 출시했다. 해당 앱은 스마트폰에 설치되어 있는 앱 종류 및 사용량, 접속 지역 및 국가, 기기 정보, 네트워크 유형 등 비식별화된 개인정보를 수집한다. 대신 그 대가로 사용자에게 일정 금액을 지불한다. 지불하는 금액이 얼마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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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프롬 페이스북은 아무나 내려받을 수 있는 앱이 아니다. 페이스북 관련 페이지에서 참여 신청을 해야 내려받을 수 있는 초대장이 전달된다. 또한 18세 이상 안드로이드 이용자만 해당 앱을 설치할 수 있다. 미성년자는 설치가 불가능하다.

페이스북은 우선 미국, 인도 등에서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향후에는 다른 나라로 참여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앱을 출시한 이유는 이용자들이 타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관련 데이터를 얻기 위함이다. 사용자에게 돈을 지불하고 시장조사를 진행하는 셈이다.

페이스북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용자의 아이디, 비밀번호, 사진, 동영상, 메시지 등 민감한 개인 정보는 절대 수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집한 정보를 정부나 다른 기업에게도 제공하지 않고, 광고에도 활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오직 페이스북 서비스 개선과 시장 동향 조사에만 활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자사 앱과 서비스를 활용해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다 보니 데이터에 편향성이 생길수 밖에 없었다"며, "페이스북 외부에서 일어나는 이용자 활동 데이터를 수집·분석함으로써 좀 더 정확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일용 기자 zero@ajunews.com

강일용 zer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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