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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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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에…與野 “개혁 적임자”VS“코드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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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사진=동아일보DB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검찰총장 후보자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23기)을 지명한 가운데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제청 건에 관한 보고를 받은 뒤 윤 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윤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해 왔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며 "특히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뿐만 아니라 국민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며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총장 지명을 환영한다"는 브리핑을 발표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각종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 수사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다"라며 "검찰 개혁을 원하는 국민적 요구를 반영한 인사라고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에 남은 적폐청산과 국정농단 수사를 마무리하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검찰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 역시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개혁적이라는 측면에서 일단 적임이라고 평가한다"라며 "윤 후보자는 그동안 국정원 특수활동비, 이명박 전 대통령, 사법농단 사건 등의 수사를 지휘하면서 사회적 비리와 부정부패 척결 그리고 적폐청산의 의지를 보여줬다. 윤 후보자가 지휘하는 검찰이 검찰 개혁은 물론 지속적인 사회 개혁의 추진체가 되어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자는 좌천되었다가 시대정신에 따라 검찰 권력의 핵심으로 돌아왔다. 지금의 윤석열을 만든 것은 촛불을 든 국민들이다. 윤 후보자는 차기 검찰 총장으로서 이제 '국민에게 충성 하겠다'고 말해야 한다"라며 "차기 검찰총장의 제1목표는 검찰의 완전한 개혁이다.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등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스스로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기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혹시나가 역시나인 인사"라며 비판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지검장은 국정원의 댓글 수사와 관련해 외압 의혹 폭로로 스타 검사가 된 인물"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그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올랐고, 이후 야권 인사들을 향한 강압적인 수사와 압수수색 등으로 자신이 ‘문재인 사람’임을 몸소 보여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수사의 독립성은 날 샌 지 오래"라며 "청와대는 하명했고, 검찰은 이에 맞춰 칼춤을 췄다. 이제 얼마나 더 크고 날카로운 칼이 반정부 단체, 반문 인사들에게 휘둘려질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도 "전형적인 코드인사"라며 비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윤석열 체제'의 검찰은 권력에 더 흔들릴 것이 뻔하다. 아니 누가 흔들지 않아도 검찰 스스로 흔들리고도 남을 것이라는 게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시각이다"라며 "대통령이 사회 원로와의 만남에서 밝혔듯이 국민 통합보다 적폐 청산을 더 앞세워야 한다는 '선(先) 적폐청산, 후(後) 협치'의 의지와 오만 및 불통을 가장 잘 받들 인물이다"이라고 지적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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