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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협업으로 일군 1년…"작은 관심은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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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재희 기자] 지난해 베이비뉴스는 '7세 이하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아빠로서 6·13 지방선거에 직접 출마한 우리 동네 '엄빠후보’ 30명을 소개했습니다. 이 중 시도의회의원 두 명과 구시군의회의원 두 명, 총 네 명의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엄빠후보에서 엄빠의원이 된 이들께 당선 1주년 특별기고를 부탁했습니다. 지난 1년간 소회를 들어보고, 앞으로 어떤 미래를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보고자 합니다. - 편집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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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수 부산시의회 의원은 지난 1년 동안 의정활동을 떠올리며 변화를 위한 시민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김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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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라는 시간이, 흔히들 하는 말처럼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다고 여겨질 만큼 빠르게 정신없이 흘러간 것 같습니다. 두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아빠로서 또 출산이나 육아 정책을 만들어 내야 하는 광역의원으로서 지난 1년은 참 많이 정신이 없었던 한 해였습니다.

저는 지난 4년간 기초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광역단체에서 출산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육아에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곤 했습니다. 막상 시의원이 되고나니 예산 문제, 공무원들의 업무 과부하 등 다양한 문제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출산만으로는 출산율을 높일 수 없다는 평소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하고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공무원의 좋은 아이디어 하나가 그 길을 열어주게 되었습니다.

◇"육아는 다함께 해야 아이에게 좋은 영향"…'100인의 아빠단’과 마더센터 건립 기획

바로 '100인의 아빠단’이라는 프로그램인데요.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들을 모아서 서로간의 네트워크도 만들어 주고 육아에 대한 각자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장입니다. '육아는 단순히 할머니나 엄마의 전유물이 아니라 엄마아빠가 함께 했을 때 아이에게 더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직접 체득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는 1회에 그쳤던 행사가 올해는 2회에 걸쳐 확대되었으며, 두 번째 행사부터 인근에 있는 경남과 울산에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급기야 내년부터는 보건복지부에서 전국의 광역단체에 모두 프로그램을 개설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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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인근 지역까지 관심을 갖게 한 부산의 '100인의 아빠단'. ⓒ김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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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작은 관심은 큰 힘이 된다’라고 믿고, 늘 작은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하니 정말 그 뿌듯함은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보다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더더욱 노력할 계획입니다.

부산지역 최초로 마더센터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육아정책의 일환으로 영유아를 양육하는 엄마들을 집안이나 인터넷 공간이 아닌 공동으로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육아에 대한 노하우와 출산 후 엄마들의 간단한 건강검진도 돕고, 재취업이 가능한 교육프로그램 등을 개설하는 등 공동육아의 장을 마련해 보고자 합니다.

◇ "제 고민은 이웃의 고민…공무원·동료 의원·시민 협업 필요해"

그리고 마지막은 바로 '주택 문제’입니다. 결혼·임신·출산을 계획하는 시민들은 주택문제를 가장 큰 부담으로 느낍니다. 우리의 가장 기본은 의·식·주입니다. 잘 입고, 잘 먹고, 잘 자는 것인데 아무리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었어도, 보금자리 마련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면 그 누구도 출산을 꿈꿀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와 여러 의원님들과 다양한 단체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시금 지난 1년을 되돌아본다면, 시민이나 시의원이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불편함은 제 이웃에 살고 있는 이웃주민들의 고민과 불편함입니다. 늘 그래왔듯이 작은 관심이 큰 힘이 되는 그날까지 귀 기울이고 실천하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정책들을 만들어내고 관심을 이끌어 내는 데는 저 혼자서만 뛰어나서는 안 됩니다. 제가 아무리 많이 알고 열심히 노력을 해도 그것을 집행하고 예산을 반영해야하는 공무원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또 그것을 안건으로 만들어 제도화하기 위해서는 동료 의원들의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몸소 느끼는 시민들이 모른다거나 시민들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 효과는 미미할 뿐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들을 많이 듣고 받아들여서 많은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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