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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신고리 6호기 부실공사 논란... 터빈건물 주철근에 용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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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근에 용접은 금기..부식발생 위험천만
용접 거부한 근로자 2명 부당 대우
부실공사 제보자 또한 출입금지 당해
탈핵단체, 전면공사 중단, 전수조사 필요
새울원자력본부 "사실 관계 확인 중"


파이낸셜뉴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17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고리 6호기 건설현장에서 터빈건물의 주철근 100여 곳에 용접이 이뤄진 채 콘트리트가 타설됐다며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했다. 탈핵단체들은 이같은 제보를 확인했다며 전면 공사중단과 함께 전수조사를 정부에 요구했다. /사진=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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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최수상 기자】 신고리원전 6호기 건설현장에서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탈핵단체들은 한수원이 현장 확인 후 보강조치를 취했다고 하지만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공사의 전면중단과 전수조사를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하 탈핵울산)은 17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고리 핵발전소 5·6호기 공사현장 부실공사를 제보받고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며 “한국수력원자력은 부실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사현장에 대한 전수검사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탈핵울산은 신고리 6호기 터빈건물로, 용접을 해서는 안 되는 기초구조물의 주철근에 용접이 이뤄졌고 그 상태로 콘크리트가 타설됐다며 부실공사를 주장했다.

탈핵울산 측은 “주철근의 경우 설계하중에 의해 그 단면적이 정해질 정도의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용접을 하게 될 경우 부식이 발생하기 때문에 건설현장에서는 주철근 용접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장 제보자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제보자 A씨는 “지난 2월 작업현장 반장이 현장 근로자 3명에게 주철근 용접을 지시하는 과정에서 근로자 2명이 이를 거부한 뒤 위험을 알려와 함께 현장을 확인했다”며 “콘크리트 타설 하루 전 이를 한수원 감사팀에도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이후 한수원 감사팀이 부실공사를 확인하고 용접된 철근에 대해 교체 및 보강작업을 완료했다고 연락을 보내왔지만 회신을 내용을 확인한 결과 용접이 이뤄진 곳은 100여곳인데 한수원이 조치한 곳은 37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한수원이 조치한 37곳도 철근을 덧댄 것에 불과해 여전히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를 한수원에 제기했다가 한 동안 현장 출입금지를 당했으며, 현재는 부실시공에 따른 전수조사 등을 요구하며 공사장 앞에서 1인 시위 벌이고 있다. 주철근 용접을 거부했던 근로자 2명 역시 소속 하청업체로부터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A씨는 밝혔다.

이에 대해 신고리5·6호기 건설과 운영을 담당하는 새울원자력본부는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며 "빠른 시간 내 해명자료를 언론에 낼 예정이다"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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