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왼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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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7일 국회를 찾아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예방하고 경제 활성화 및 규제개혁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박용만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등을 차례로 만났다.

이날 이인영 원내대표를 가장 먼저 예방한 박 회장은 두 달 넘게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 정상화 과정에 대해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정치가 기업과 국민의 살림살이를 붙들어야 우리가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며 “이제 서로 대화하고 조금씩 양보해서 우리가 처한 경제 현실을 붙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중요한 시기에 국회가 오래 멈춰 서 있어 중요한 경제 활성화 법안을 처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야당이 국회로 돌아와 함께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 회장은 이어 만난 야당 원내대표에게도 최근 대내외 악재에 따른 기업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국회에 계류된 각종 경제 활성화 법안과 규제개혁 법안의 처리를 당부했다.

특히 상의는 개인정보보호 규제 완화를 위해 비식별처리된 개인정보의 상업 목적 통계분석을 보장하는 내용 등이 담긴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보호법 개정안 등 데이터 관련 3법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또 장애인 등에 한해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과 질병 치료를 위한 유전자 치료 연구를 광범위하게 허용하는 생명윤리법 개정안 등 처리도 촉구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제 회복과 원활한 기업 경영을 위해 시급한 법안이 많은데 국회가 국민과 기업의 어렵고 간절한 마음을 헤아려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회복함으로써 성과를 내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달했다”며 “경기 둔화에 대한 국민과 기업의 불안감이 높은 시점에 추가경정예산안도 조속히 처리해 경제 회복의 계기를 만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