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이날부터 환경 보호를 이유로 보라카이 칼리보로 취항하는 부정기편 운항을 전면 중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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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운항 중단 조치는 부정기편이 대상이며, 정기편은 정상 운항된다. 국적 항공사 가운데선 에어서울과 진에어가 인천~칼리보 노선을 띄우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주 필리핀 정부로부터 운항 중단 조치를 통보받고, 항공청 등 현지 관계자들과 협의를 벌였으나 운항 중단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
당장 이날부터 에어부산 항공기가 부산에서 칼리보로 향하지 못했고, 해당 항공기를 타고 18일 새벽 부산으로 돌아오려던 승객들이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게 됐다. 일부 승객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부산이 아닌 인천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해당 승객들에게 인천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교통편 등을 지원한다.
이후 부산~칼리보 노선 예약 건은 여행사를 통해 환불·취소 과정이 진행된다. 노선 운항 기간이 여름 휴가철인만큼 에어부산은 승객들에게 교체 여행지 이관을 지원할 예정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통보에 항공사에서도 당황스럽고 손님들에게는 죄송스러운 입장"이라며 "여행지 이관 등 지원으로 최대한 불편함이 없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운항 중단 조치를 관광객 수 제한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지난해 10월 보라카이를 재개장하며 환경 보호를 위해 여행객 수를 1만9200명으로 제한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입도인원이 캐파를 넘어설 것 같아서 제한하려는 것"이라며 "부정기편 운항은 물론 신규 취항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ikey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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