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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럭셔리 인테리어 시장서 통한 '토종'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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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위주 프리미엄 시장서

LG하우시스 고급벽지 '디아망'

기능·디자인·가격경쟁력 갖춰

출시 1년 만에 매출 10% 성장

현대리바트는 세라믹 제품으로

한샘과 고급 주방가구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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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입산이 장악하고 있던 고급 인테리어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약진하고 있다. 생산력과 브랜드, 유통망을 갖춘 기업은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7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지난해 6월 고급 벽지인 ‘디아망(DIAMANT)’을 출시했다. LG하우시스는 국내 벽지시장 점유율 1위로 개나리벽지, 신한벽지와 3강 구도를 형성한다.

디아망은 출시 1년 만에 LG하우시스의 고급벽지 사업을 이끌고 있다. 디아망 덕분에 이 사업 매출은 약 10% 성장했다. 디아망의 선전은 그동안 벽지를 비롯해 국내 고급 인테리어 시장이 수입산 일변도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고급 인테리어 시장을 정확하게 추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그동안 고급 빌라, 단독 주택, 고급 주상복합 건물에는 주로 수입산 자제가 적용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디아망의 성공은 비용, 기능, 디자인 3가지만 갖춘다면 국내 제품이 수입산 제품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해줬다. 디아망의 평균 가격은 약 2만원대(평당)로 일반 수입 벽지의 50% 이하다. 고급벽지와 비교하면 이 차이가 더 벌어진다. 특히 디아망은 자체 기술로 내구성을 확보하고 무게를 줄인 게 주효했다. 무게는 시공과 제품의 수명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벽지 두께가 얇으면 입체감이 낮아지고, 반대로 두께가 두꺼워 무거워지면 시공 시 처짐 현상이 발생한다. 디아망은 옥수수 유래 성분을 사용해 친환경성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 하반기 세계 3대 디자인 대회 중 하나인 ‘IDEA 디자인상’에서 홈 부문 수상작에도 올랐다. 이런 결과는 신한벽지도 고급 벽지시장에 뛰어드는 결과를 낳았다. 신한벽지 관계자는 “고가의 기능성 벽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고급 주방가구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4월 세라믹 주방가구 ‘811G 테라 시리즈’를 출시했다. 테라 시리즈엔 이탈리아 세라믹타일 업체인 플로림(FLORIM)의 제품인 ‘플로림 스톤’이 들어간다. 플로림은 세계 3대 세라믹타일 기업이다. 세라믹타일은 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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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물 등을 섞어 만든 인테리어 소재로, 국내 가구업체가 세라믹타일을 활용해 직접 주방가구를 제조하는 건 현대리바트가 처음이다. 현대리바트는 품질력 확보를 위해 경기도 용인시 리바트 공장에 1,650㎡ 규모의 세라믹 가공센터까지 설립했다.

이종익 주방사업부장(상무)은 “‘8100G 테라 시리즈’에 적용된 플로림 스톤 세라믹은 해외 명품 주방가구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세라믹타일보다 고가의 프리미엄급 소재”라며 “유럽 명품 가구 브랜드의 주방가구와 비교해도 품질은 물론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주방가구 1위인 한샘은 이미 고급 주방가구 브랜드인 ‘키친바흐’로 고급 인테리어 시장에서 현대리바트와 비교해 우위를 다져왔다. 키친바흐는 뛰어난 품질과 우수한 가성비가 무기다. 4월부터는 품질 보증기간을 최대 10년으로 늘리고 주방 점검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고객 서비스를 한층 강화했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최근에도 강남, 과천 등 재개발 아파트에는 고급 주방가구들이 적용될 만큼 이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리빙 시장의 경우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거나 기존 매장을 재개장하는 형태로 고객과 접점을 늘리고 있으며 까시미아도 올해 디자이너와 협업한 가구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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