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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경향이 찍은 오늘]6월17일 취준생 딸은 비정규직 엄마의 머리카락을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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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사진기자들이 ‘오늘’ 한국의 사건사고·이슈 현장을 포착한 보도사진 [경향이 찍은 오늘] 6월17일입니다.

■여성노동자 100인의 눈물. ‘삭발’

경향신문

이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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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길에서 학교비정규직 여성노동자 100인의 집단삭발식 및 대통령 공약이행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이들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약 50%가 학교비정규직(약 35만명)이라며 대통령이 약속했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이 자리에선 취업준비생 딸이 비정규직 엄마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비정규직 남편과 비정규직 아내가 함께 머리카락을 잘랐습니다. 한 어머니는 집에서 나오며 아들에게 ‘왜 엄마가 머리카락을 밀어야 하냐’는 소리를 들었고 한 여성은 아픈 어머니에게 머리카락을 자른다고 하니 무슨 소리인지 못 알아들으신 어머니가 ‘키도 작은데 더 쪼깐해 지것네’라고 말하셨다 합니다. 청와대 앞에서 100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삭발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들은 비록 본인들은 평생을 비정규직으로 살아왔지만 아이들에게는 비정규직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결심 때문에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경향신문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대회 중에 하지 못했던 정정용 감독의 헹가래를 치고 있다. /강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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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을 마친 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강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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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팀 선수와 코치들이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강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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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U-20(20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1983년 이후 36년 만에 4강 진출을 비롯해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여기에는 가장 어리지만 나이답지 않은 실력을 앞세워 형들을 리드한 ‘막내형’ 이강인의 활약이 컸습니다. 이강인은 2005년 네덜란드 대회 때 골든볼을 받은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이어 14년 만에 18세의 나이로 골든볼을 받은 주인공이 됐습니다. 오늘(17일) 서울광장에서는 대표팀을 축하하고 환영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회 기간 내내 ‘형님 리더쉽’을 발휘했던 정정용 감독과 그를 따른 대표팀 선수들은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이래저래 모두가 고맙고 감사한 대회였습니다.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신임 검찰총장 후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경향신문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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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문무일 검찰총장 후임으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발탁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상기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제청 건에 관한 보고를 받은 뒤 윤석열 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습니다. 고 대변인은 인선배경과 관련, “윤석열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해왔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며 “특히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뿐 아니라 국민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윤석열 후보자가 아직도 우리사회에 남아있는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뽑는 것과 동시에 시대적 사명인 검찰개혁과 조직쇄신 과제도 훌륭하게 완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만약 윤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해 검찰총장에 오른다면 이는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검찰총장에 오른 첫 사례입니다. 윤 후보자의 서울중앙지검장 발탁 과정도 파격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당시 대전고검 검사이던 윤 후보자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승진 임명하는 파격 인사를 통해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비정상의 정상화.

위/김정근 선임기자

아래/권호욱 선임기자


국회 파행이 3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단독국회 소집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오후 의원총회를 소집해 단독국회 소집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미 바른미래당도 이날 오후 같은 안건으로 의총을 소집한 상황.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단독국회 소집에 동의하고 있는 만큼, 국회 소집 요건(의원 75명 이상의 동의)은 충분히 갖춰졌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할 만큼 했고 참을 만큼 참았다. 더 이상 국회를 방치할 수 없다”면서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의원총회를 소집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2개월 반 동안 국회가 공전됐다. 국회선진화법을 본인들이 어겨놓고 이렇게 하는 건 더 이상 용납이 되지 않는다”며 “의총을 통해 결의를 다지고 국회를 정상화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단독국회 소집을 주문한 것입니다. 이인영 원내대표 역시 “오늘 하루의 기적을 기다리겠다”면서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한국당의 ‘선 경제청문회-후 추경 처리’ 요구를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 “민주당의 자존심을 내놓으라는 요구”, “협상의 예법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무례한 요구”라고 규정했습니다. 위 사진은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파행 국회를 규탄하는 범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자유한국당이 자신들의 정치적 잇속을 챙기기 위해 정상적인 국회 운영에 훼방을 놓고 있다.’며 선거제와 국회의 개혁,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입니다. 아래 사진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경제청문회 개최 등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이고요. 서로가 비정상이라며 정상화시키자고 외치는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이래저래 손해를 보고있는 건 국민일 겁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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