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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트럼프 합의 이행 본격화?…멕시코 불법이민자 대거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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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베라크루스 주 화물 트럭서 791명 적발

뉴스1

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불법 이민자들을 단속하는 멕시코 보안 당국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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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멕시코 정부가 최근 수개월래 가장 큰 규모로 불법 이민자들을 단속, 약 800명을 체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멕시코 이민청(NMI)은 전날 멕시코만에 접한 동부 베라크루스 주에 정차한 화물 트럭 4대 안에서 불법 이민자 791명을 적발, 이민자 보호시설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멕시코가 이민문제에 대한 강경조치와 미국의 관세 연기를 맞바꾼 합의 후 나왔다. 양국은 지난 7일 멕시코가 이민자들이 미국에 불법 입국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하면서 미국은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했던 관세를 무기한 연기했다.

양국은 공동선언문과 별도로 비밀협정도 체결했는데 이에는 "45일 후 미국이 멕시코의 불법이민 억제 노력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할 경우, 멕시코 당국은 이 보조(이면)협정을 발효하기 위해 국내법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공동선언문에서 멕시코는 과테말라 국경지역에 6000명의 국가방위군 병력을 배치하기로 약속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군의 배치는 아직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국에 입국하려다 적발된 사람들 대부분은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앙아메리카 국가 출신으로, 주로 가난과 폭력을 피해 도망쳤다.

한편 국경 강화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대한 대응을 둘러싸고 멕시코 정부에서는 갈등 양상이 나타나 14일에 멕시코 이민 청장이 사임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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