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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불법체류 조사 중 도주한 이란인 2명 하루만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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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체류하다 무면허 운전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던 이란 남성 2명이 경찰서 정문에 설치한 철문을 뛰어 넘어 도주했다가 하루만에 붙잡혔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특수도주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ㄱ씨(43)와 ㄴ씨(40) 등 이란인 2명을 붙잡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16일 오전 1시 20분쯤 강화경찰서 별관 교통조사계에서 무면허 운전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조사도중 건물 외부에 있는 화장실에 간다고 나갔다가 동행한 경찰관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달아났다. 당시 이들은 수갑을 차고 있지 않았으며 경찰서 정문에 설치된 높이 1.2m의 철문을 뛰어 넘어 도주했다.

경찰은 ㄱ씨가 강화읍내에서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하고 추적했으며 ㄴ씨는 서울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이 도주한지 하루 만인 이날 오후 5시 6분쯤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 인근의 모텔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또 이들의 도주를 도운 또 다른 이란인 ㄷ씨(24)도 범인도피 혐의로 함께 붙잡았다.

ㄱ씨와 ㄴ씨는 불법 체류하며 강화군의 한 농자재 회사에서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ㄷ씨 역시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ㄱ씨 등과 같은 회사에서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ㄱ씨 등 2명은 지난 15일 오후 2시 30분쯤 음주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지만 무면허 상태로 1t 트럭 2대를 각각 운전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인해 추방될까 봐 두려워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며 “강력범이 아니어서 수갑은 채우지 않았지만 피의자 관리에 허술한 점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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