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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靑 "북중 만남에 우리 정부 의중 담겨…비핵화 동력에 도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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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시기에 너무 매달리진 않아"

"가장 중요한 목표는 회담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

"시진핑 방북, 지난주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

"대화 동력 모멘텀 살리는 데 북중 간 만남 도움"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청와대 본관. 2019.05.22.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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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기자 = 청와대는 1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으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했던 남북 정상회담이 다음달로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관해 정상회담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도 언급했듯 정상회담은 언제든 열릴 수 있다면 좋은 것"이라며 "그래서 늘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남북 정상회담 시기)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전이 될지, 이후가 될지 모르겠지만 거기에 너무 매달리진 않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남북 정상회담을 하는 것만이 남북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아닐 것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한반도 평화일 것"이라며 "그 길에 있어서 어떤 길로 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지 매순간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G20 전에 남북 정상간 만남은 어려워진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는가'라는 거듭된 질문에 "그렇지 않다. 남북 정상회담이 조속한 시일 내 열리면 당연히 좋은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남북 정상회담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했던 것"이라고 했다.

회담 성사 자체보다는 궁극적인 목표인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남북 정상회담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시 주석의 방북 추진과 관련한 정부의 인지 시점에 대해선 "저희가 (북유럽 순방을) 일요일에 갔다가 일요일에 돌아온 일정이었다"면서 "그 중간쯤에 결정된 사안들을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북한으로부터 시 주석의 방북 사실을 직접 통보받았는지 여부에 관해선 "통보를 받은 것인지, 정황을 포착한 것인지에 대해선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와 관련된 사안은 어느 시점에 어떤 루트를 통해서 그 사실을 우리 정부가 파악하고 있었는지까지 구체적인 확인은 어렵다"면서 "중요한 것은 그 사안에 대해 계속 협의해 왔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가 전날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밝힌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의미에 대해 "북중 만남에 우리 정부의 의중이 담겨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겠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서 미국과 중국은 완벽하게 일치된 의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도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는 부분도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바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 동력의 모멘텀을 살리고 불씨를 꺼트리지 않기 위해서 북중 간 대화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과 협의를 해왔다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해달라는 주문에 "중국과 북한 만나는 것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열린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 뒤 대담에서 가능하다면 6월 말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6월 내 남북 정상회담을 공개 제안한 바 있다.

kyustar@newsis.com,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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