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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北어선 삼척항 방파제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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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동해에서 표류하다가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된 북한 어선이 방파제 근처까지 흘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군경은 어선을 목격한 주민 신고가 아니었으면 그 존재를 파악조차 하지 못했을 정도로 해상 경계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북한 어선 사건을 조사하는 당국에 따르면 당시 군은 해경으로부터 북한 어선이 삼척항 방파제에서 발견됐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북한 어선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가 해류를 따라 삼척항 인근 방파제까지 흘러온 것으로 보인다. 해안 경계를 맡고 있는 군경은 주민 신고가 들어오기 전까지 북한 어선이 동해에서 남하하고 있는지를 알지 못했다. 감시 체계에 공백이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점이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어선 발견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동해상 파고는 1.5∼2m였고, 북한 어선은 높이 1.3m, 폭 2.5m, 길이 10m였다고 전했다. 당시 군은 "북한 어선은 우리 군의 해안 감시 레이더에 미세하게 포착이 된 부분이 있지만 우리 감시요원들은 당시 파도가 일으키는 반사파로 인식했다"면서 "전반적인 해상·해안 경계 작전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어선에 타고 있던 북한 선원 4명 중 2명은 18일 판문점을 통해 북측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2명은 한국에 남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구조된 북한 주민 4명은 본인의 자유 의사에 따라 2명은 귀순, 2명은 귀환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면서 "이에 따라 18일 오전 10시에 판문점을 통해 귀환 의사를 밝힌 선원 2명을 북측에 인도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탑승했던 선박은 선장의 동의하에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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